病症別 鍼處方/피부 비만계

아토피성 피부질환과 침술치료

초암 정만순 2015. 7. 31. 18:22

 

 

아토피성 피부질환과 침술치료

 

아토피성 피부염은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성 체질에서 흔히 발생하며 피부의 접히는 부위에서 피부발진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전신성홍반성낭창 이라는 피부질환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그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야간에 잠을 자는 동안의 가려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박박 긁어서 부분적으로 발생한 상처를 온 몸의 여기저기로 퍼지게하여 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

전신성홍반성낭창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몸 속으로 이물질이나 병원체와 같은 미생물이 침입하지 않았는데도 항체가 필요이상으로 만들어져 자기의 조직을 공격하여 발생한 질환이다. 이 질환의 특징은 전신에서 피부발적 현상이 나타나고 관절의 통증이 동반된다. 그리고 코를 중심으로 한 얼굴에 붉은색의 피부발진이 나타나며 열이나고 피로하며 햇빛을 쬐면 더 심해진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어린이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반면 전신성 홍반성 낭창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질환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성인의 젊은 여성에게서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신성홍반성낭창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혼동을 하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환경을 바꾸어주거나 음식물의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긁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나을 수 있는 병이다.

아토피성 피부병은 알레르기가 원인이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알레르겐이 없는 환경의 조성과 알레르겐이 없는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즘의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한두 명밖에 출산하지 않으므로 자녀들을 과잉 보호 속에서 키운 결과 알레르기성 체질로 변화시켰다고 하는 것이 면역학계의 주장이다.

그리고 철저한 위생상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집 안에서만 활동하게 하는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옛날처럼 흙더미에서 뒹굴고 덜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얼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면역학의 부분에서는 일본의 의학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알레르기성 질환인 천식, 비염, 피부염에 관한 임상연구가 많이 이루여졌다. 일본의 의사들은 아이들을 좀 더럽게 키우고, 그리고 집 안에서만 있게 하지말고 밖으로 내몰아 씩씩하게 뛰어놀게 하면 알레기성의 모든 질병은 염려할게 없다고 충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면역세포 중 림프구의 과잉반응으로 생기는 병이라고 앞에서 잠깐 언급했다.

알레르겐(꽃가루, 먼지, 진드기 등)이 피부와 접촉하게 되면 림프구인 B세포가 알레르겐에 대해서 IgE라는 항체를 만든다. IgE항체는 호흡기의 점막이나 피부밑의 상피조직에 붙어 있는 비만세포에 결합한다. 이런 상태에서 재차 도일한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알레르겐이 IgE항체를 자극하여 비만세포로부터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하게 한다. 이 히스타민이 피부를 자극하여 발적현상을 일으키고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알레르겐이 코 안으로 침입, 콧속에서 히스타민이 방출되어 코의 점막을 자극하면 비염이 되는 것이고 목구멍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천식이 되는 것이다.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알레르겐에 대해서는 림프구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

면역계가 과잉반응을 한다는 것은 면역계를 조종하는 유전자의 변형에 의한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즉, 과잉보호, 환경적인 요소, 특정한 음식물 등이 면역계를 조종하는 유전자를 변이시켰다고 추측하고 있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과잉반응하는 면역계를 억제시켜주는 치료를 하거나 히스타민의 방출을 차단하는 치료를 하게된다.

면역을 억제시키는 약물에는 스테로이드가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초기 증상에 스테로이드를 쓰면 기가 막힐 정도로 치료가 잘 된다. 그러나 근본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환경을 바꾸지 않거나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금세 재발한다. 그러면 또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것이고 이와 같은 일이 반복이되면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 면역계를 비롯한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의 균형을 깨뜨려 몸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토피성 피부염은 초기에 대응을 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신중하고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환경을 변화시켜주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바꿔 줌으로써 체질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침 치료로 체질을 개선시킬 수있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 말했던 전신성홍반성낭창이라는 질환도 침 치료로 개선시킬 수가 있다.

이들 두 종류의 질환은 면역의 문제로서 아토피성 피부염은 면역의 과잉반응에 의한 질환이고, 전신성홍반성낭창은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침 치료로 면역의 균형을 맞추어 주면 해결되는 것이다.

침구치료의 효능에서 '쌍방성'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특정한 경혈에 침으로 자극하게 되면 치료의 방향이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방향에서 융통성있게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혈압을 치료할 수 있는 경혈에 침을 꽂으면 혈압이 높은 환자는 혈압을 내려주고, 혈압이 낮은 환자는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침구효능에서의 쌍방성이다.

그래서 피부병의 요혈인 대장경의 곡지를 비롯하여 대추, 혈해, 사관, 족삼리 등에 꾸준히 자침을 하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균형이 흐트러져있는 면역계를 바로잡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면역계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것도 결국은 인체의 자연치유시스템의 몫이다.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율신경계의 균형도 상당히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치유시스템의 작동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럴 때 자율신경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혈에 자침하여 밸런스를 맞추어 주면 체내의 모든 조절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되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만성질환은 침을 한두 번 맞아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침을 스스로 자신의 몸에 찌를 수 있는 방법을 익혀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꾸준히 자기 몸에다 침을 찌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나아져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침술의 묘미가 바로 이런 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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