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학 本草學
개요
한의학약을 통털어 연구하는 학문.
내용
본초학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의미가 있다.
① 한의학약에는 식물의 꽃 ·잎 ·씨앗 ·줄기 ·뿌리와 동물의 부위별 혹은 전체를 사용하기도 하며 광물 등에서 기원한 것이 있는데 그 중에서 식물에서 기원하는 한의학약이 제일 많기 때문에 한의학의 약을 본초학이라고 한다.
② 한의학약에 관한 책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본초강목(本草綱目)》을 생략해서 본초학이라고도 한다.
③ 인체의 질병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산물을 원형 그대로 건조하거나 또는 이것을 간단히 가공하여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본초라 하며, 본초에 대한 개념과 치료효과에 관한 기전을 연구하는 학문을 본초학이라 한다
세가지 품질[三品]의 약성 (藥性)은 다음과 같다
상품(上藥)은 120가지인데 주약[君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생명을 보호하며 천기(天氣)와 서로 응한다. 그리고 독이 없으므로 오랫동안 써도 사람이 상하지 않는다. 몸이 가뿐해지게 하고 기운이 더 나게 한다. 늙지 않고 오래 살려면 상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 중품[中藥]도 120가지인데 신약(臣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양생[養性]하는 데 쓴다. 인기(人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으므로 맞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 병을 예방하고 허약한 것을 보하려면 중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 하품[下藥]은 125가지인데 좌사약(佐使藥)으로 쓴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지기(地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많으므로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 것과 병사를 없애고 적취(積聚)를 삭히며 병을 고치려면 하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하품약은 순전히 치는 성질[攻擊]만 있고 독이 있으며 약 기운이 맹렬하기 때문에 원기를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먹을 수 없고 병이 나으면 곧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삼품중 중약(중품)의 성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약의 성능이란 약물치료 작용과 관련된 성질과 공능을 가리킨다. 약물이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이므로 중약의 성능이론을 또한 약성이론이라고도 부른다. 그것은 약물의 공능과 효능을 포괄한 것이며 또한 약물의 공능과 효능을 알 수 있는 기초이다. 질병치료에 있어서 약물의 작용은 매우 복잡하다. 약물의 다양한 성질과 공능을 포괄해보면, 주된 것으로는 四氣, 五味, 升降, 浮沈, 補瀉, 歸經, 有毒과 無毒 등이 있다.
약물의 이러한 성능을 선인들께서는 모두다 약물의 偏勝之性이라 여겼고 또한 偏性이라고 약칭하였다. 질병치료에 있어서 약물의 기본원리는 각종약물이 갖고 있는 특성을 이용하는 데 있다. 즉, 약물의 편성으로 인체 내 사기와 정기의 사라짐과 기름, 음양의 쇠함과 성함을 조절하여 이로써 병사를 제거하고, 병인(병의 원인)을 소멸시키고 장부공능을 조절하여 인체를 음양평형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중약의 이러한 기본성능은 중의학의 기본이론 바탕아래서, 장기간의 임상실험을 거쳐 끊임없는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이다. 동시에 반복적인 실천을 거쳐서 얻어낸 깊은 변화와 발전이기도 하다. 중약의 성능이론은 약물의 공능과 효능을 알 수 있는 기본이론일 뿐만 아니라, 증을 분별하고 약을 쓰는 것을 지도하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하다.
제 1 절 性과味
중약의 성미이론을 통틀어 四性과 五味라고 칭한다. 약물마다 일정한 성과 미를 갖고 있다. 성미이론은 각각 다른 각도에서 약물의 기본특성을 개괄하고 동시에 기타 약성이론의 기초가 된다. 예로부터 각종 본초서적에서는 약물의 공능과 효능을 논할 때 먼저 그 성미를 표명하여 각종 약물의 個性과 共性을 보다 쉽게 인식하게 도와준다. 또한 이것으로써 약물공효를 설명하는데 주요 근거로 삼는다. 그러므로 성미이론은 중약성능이론의 핵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성미로써 약물의 공효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중약이론에서 하나의 큰 장점이다.
一 五味
최초로 사람들이 인식했던 중약의 성능은 바로 五味 약성이다 五味란, 일반적으로 약물이 갖고 있는 甘, 辛, 酸, 苦, 鹹, 다섯 가지 기본 味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기타 약미들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淡味, 澁味등이다. 약물의 味는 입을 통해 그 맛을 구별 할 수 있지만 五味로 약성의 이론을 개괄한 후로부터 많은 본초서적에서 기록된 약미와 실제 맛본 약미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 생기게 되었다. 본초서적에 기록된 약미는 약물의 공효에서 개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성의 五味를 결정할 때 마땅히 입으로 맛본 실제의 맛과 약물 치료효과의 맛을 포괄시켜야 한다. 맛이 다른 약물은 공효도 다르다. 맛이 같은 약물은 그 약효에 있어서 같거나 비슷한 점이 있다. 역대 본초서적 중에 五味작용에 대해 논술한 것을 종합하여 아래와 같이 서술하였다.
辛味: 行散의 성질을 갖고 있다. 發散, 化濕, 行氣, 行血등의 작용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表證, 濕阻, 氣滯血瘀등의 병증을 치료한다. 예를 들어 표면의 사기를 발산 시키는 麻黃, 薄荷 습을 풀어주고 향기를 발산하는 藿香, 白荳蔲, 기를 행하고 가운데를 풀어주는 木香, 烏藥 혈을 활성화 시키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紅花, 川芎등 모두 辛味를 가지고 있다.
甘味: 緩和의 성질을 갖고 있다. 補益, 和中, 緩急등의 작용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허약한 병증이나 급성 통증을 느슨하게 풀어주거나 여러 약물을 조화롭게 해주는데 쓰인다. 예를 들어 가운데를 보하고 기를 증강하는 人蔘, 黃芪 혈을 보하고 자음하는 熟地黃, 何首烏 급한 것을 느슨하게 하고 통증을 멈추게 하고, 여러 약물을 조화롭게 해주는 甘草, 蜂蜜등 모두 甘味를 갖고 있다
酸味(澁味): 斂澁의 성질을 갖고 있다. 收斂, 固澁하는 작용이 있으며 多汗, 泄瀉 頻尿, 滑精, 출혈 등 滑脫병증에 쓰인다. 예를 들어 酸味의 茱萸, 五味子, 澁味의 龍骨, 牡蠣모두 땀을 수렴시키고 정을 수렴하며 五倍子, 赤石脂는 장을 수렴하여 瀉를 멈추게 한다. 모두 澁味를 갖고 있다.
苦味: 燥瀉의 성질을 갖고 있다. 燥濕, 瀉下, 瀉熱등의 작용이 있으며 濕證, 熱證, 변비등 병증 치료에 쓰인다. 예를 들어 黃連, 龍膽草의 淸熱燥濕 黃芩, 梔子의 淸熱瀉火 大黃, 蘆薈의 瀉下通便등 모두 苦味를 갖고 있다. 이외에 苦味는 降瀉, 堅陰의 설이 있는데 예를 들어 杏仁, 葶藶子의 降氣平喘은 전자에 해당되고 知母, 黃柏의 맛은 苦하고 성질은 寒하여 滋陰降火하고 陰虛火旺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데 이는 후자에 해당된다. 비록 堅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火를 瀉하여 陰을 보존하는 것이다.
鹹味: 軟下의 성질을 갖고 있다. 軟堅化結, 瀉下通便의 작용이 있으며 瘰癧(목의 임파선 결핵병), 痰核(가래 덩어리), 癭瘤(목에 생긴 주머니 형 혹), 痞塊(만성 비장 비대로 생긴 덩어리) 및 변비, 대변 건조하여 생긴 덩어리 등의 병증치료에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昆布, 海藻의 軟堅火結, 芒硝의 설사 통변 등은 모두 鹹味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淡味: 滲利의 성질을 갖고 있다. 滲濕, 利水의 작용이 있으며 물과 습기가 멈춰서 쌓인 泄瀉, 水腫, 小便不利등의 병증치료에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茯笭, 薏苡仁의 滲濕利水등 모두 淡味로 효과를 얻었다.
五味는 각각의 味가 가지고 있는 개별적 성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공통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 <소문 지진요대론>에서 말하길 ‘ 辛甘는 發散하기 때문에 陽이 되고, 酸苦는 通澁하기 때문에 陰이 된다.’ 그러므로 음양 속성으로 귀납하면 辛, 甘, 淡은 陽에 속하고 酸, 苦, 鹹은 陰에 속한다. 이상은 五味약성의 기본내용이다. 그러나 어느 한 가지 약물로 말하자면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다수의 약물은 몇 가지 味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약물의 공효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면적으로 종합해야 한다. 이외에 위에서 논한 五味의 작용은 단지 약성의 일부분이므로 반드시 다른 특성과 종합해야 전면적으로 약물의 공효를 인식하고 파악할 수 있다.
二 四性
四性이란 약물이 갖고 있는 寒, 熱, 溫, 凉 네 가지 약성을 가리킨다. 또한 四氣라고도 한다. 이것은 약물이 인체 내에서 작용한 후에 생긴 반응과 한열 병증의 각기 다른 치료효과에 의거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였다. 四性은 약물의 성질이 의술 치료에 대한 작용을 개괄 한 것이며 옛사람들은 이러한 성질들을 일년 사계절 즉, 春溫, 夏熱, 秋涼, 冬寒의 기후특징으로 개괄하였기 때문에 또한 四氣라고 칭한 것이다. 약물의 四성은 비록 溫 ,熱, 寒, 凉 네 가지 이지만 귀납해 보면 두 가지에 불과하다. 바로 寒凉과 溫熱이다. 이것들은 상호대립적인 두 가지 약성이다. 溫과熱, 寒과凉은 일정한 공통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 그것은 곧 溫은 熱다음이고, 凉은 寒 다음으로 그 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구별이 없다. 역대 본초서적 중에는 또한 大熱, 大寒, 微溫, 그리고 寒熱의 정도를 기술한 것도 있다. 약물의 四性을 음양 속성으로 귀납해보면 寒凉은 음에 속하고 溫熱은 양에 속한다.
약성이 같은 약물은 작용에 있어서도 공통적인 성질은 갖고 있다. 四性의 약성작용은 공통적인 성질에 따라 寒凉과 溫熱 두 종류로 개괄 할 수 있다.
寒凉性의 약물은 각각 淸熱, 瀉火, 解毒작용이 있으며 陽性熱證치료에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石膏, 梔子는 淸熱瀉火 黃連, 金銀花는 淸熱解毒등 모두 寒凉성질의 약물에 속한다. 溫熱性의 약물은 각각 散寒, 溫補, 助陽작용이 있으며 陰盛寒證치료에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附子, 肉桂는 回陽救逆, 干姜, 吳茱萸는 溫中散寒등 모두 溫熱성질의 약물에 속한다.
이외에도 平性약물 류가 있는데 이것은 寒熱성질이 명확하지 않거나 寒熱성질을 갖고 있지 않는 약물을 가리키고 작용은 비교적 緩和한 약물이다. 이러한 약물들의 성능은 대다수 그것이 갖고 있는 “味”에서 나타난 것이다.
약물의 四性은 임상에서 증을 분별하고 약을 쓰는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신농본초경. 서례>에서 말하길 “熱性 약으로 寒을 치료하고, 寒性 약으로 熱을 치료한다.” 이것은 寒熱약성 응용에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寒熱이 섞인 병증에 대해서는 반드시 病情을 근거로 상응하는 寒熱성질의 약물을 선택하여 배오 응용해야만 예측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三 性味結合
중약의 四性, 五味는 중약의 기본특성이며 또한 약물성능에 주요표지이다. 다수의 약물들은 모두 性과 味의 성능을 갖고 있으며 性味성능의 결합이 약물성능의 기초를 구성하였다. 그러므로 약물의 구체적인 작용을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性味이론을 종합하고 분석해야 약물의 성능을 비교적 자세하게 파악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紫蘇의 味는 甘하고 性은 溫하다. 辛味는 發表할 수 있고 溫은 散寒할 수 있다. 그러므로 紫蘇의 주요작용은 發表散寒이다. 黃連의 味는 苦하고 性은 寒하다. 苦味는 燥濕할 수 있고 寒은 淸熱할 수 있다. 그러므로 黃連의 주요작용은 淸熱燥濕이다.
일반적으로 性味가 같은 약물들은 그 주요작용 또한 대부분 일치한다. 예를 들어 辛溫의 약물은 대부분 發散風寒과 溫中散寒의 작용이 있고, 苦寒의 약물은 대부분 淸熱瀉火, 淸熱解毒작용이 있다. 性味가 다른 약물은 작용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다. 그 중에 또한 性은 같으나 味가 다른 것이 있는데, 예를 들어 散寒, 溫裡의 공통성질을 갖고 있는 溫性의 약물이라도 桂枝는 辛溫發表, 黃芪는 甘溫補氣, 蒼朮은 苦溫燥濕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또한 味는 같으나 性이 다른 것이 있는데 예를 들어, 行散의 성질을 갖고 있는 辛味의 약물이라도 紫蘇는 辛溫하여 發散風寒하고, 薄荷는 辛凉하여 發散風熱하고, 附子는 辛熱하여 溫裡散寒하고, 石膏는 辛凉하여 淸熱散火한다. 이외에도 性味가 같은 약물이라도 兼味가 달라 성능도 차이가 난다.
각종약물의 性味특징을 자세히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만이 약물의 공효를 정확히 이해하는 길이고 임상용약에 지침이 될 수 있다.
약물 性味이론의 결합은 약성이론의 핵심을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증을 분별하고 약을 쓰는 데에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성과미의 작용을 연합시켜 응용한다. 그래서 性의 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味에 작용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性味작용 응용에 있어서 때로는 치우침이 있다. 혹은 그 性에 치우치고 혹은 그 味에 치우쳐있다. 이것들은 또한 임상에서 마땅히 파악해야 한다.
제 2 절 升降浮沈
升降浮沈은 약물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추향(추세)을 말한다. 약물작용의 추향특성은 질병에서 나타내는 증후와 병기의 추세와 상대가 된다는 말이다. 각종질병은 병기와 증후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위로 향하거나(예를 들어 嘔吐, 喘咳), 아래로 향하거나( 예를 들어 瀉利, 崩漏, 脫肛), 밖을 향하거나(예를 들어 自汗, 盜汗), 안을 향하는(예를 들어 疹點隱沒) 병세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병세추세를 개선하고 소멸시키는 약물의 성능을 升降浮沈이라고 한다. 이것은 자연계 생물의 일 년의 생장활동현상을 본 딴 것이다. 즉 봄은 올라가서 生하고, 여름은 뜨면서 자라고, 가을은 내려가서 성숙해지고, 겨울은 가라앉으면서 藏하는 생장활동규율로 약물의 작용추향을 개괄하여 임상용약에 지침이 된다. 그러므로 많은 서적에서는 또한 “약류법상(藥類法象)이라고도 한다.
升과降, 浮와沈은 상대적인 두 종류의 약물추향성능을 개괄한 것이다. 升은 上升, 降은 下降, 浮는 發散이라는 뜻이며, 沈은 泄利라는 뜻이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升과降, 浮와沈은 작용추향에 있어서 비슷한 점이 있다. 귀납해 보면 升浮의 작용은 위로, 밖으로 향하고, 沈降의 작용은 아래로, 안으로 향한다. 음양 속성으로 다시 정리해 보면 升浮 는 양에 속하고, 沈降은 음에 속하다. 결론적으로 약물의 升降浮沈성능은 장부기기의 어지러움(병리상태)을 조절하여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있다. 혹은 그 추향(추세)로 인해 이롭게 함으로써 邪氣를 제거하여 바깥으로 배출시킨다.
무릇 升陽, 發表, 散寒 , 涌吐 , 開竅 등의 공효를 갖고 있는 약물들은 그 작용추향에 있어서도 모두 위로, 밖으로 향하고 약성에도 모두 升浮를 주관한다. 淸熱, 瀉下, 滲濕利水, 重鎭安神, 潛陽, 熄風, 降逆平喘 , 收斂등 공효를 갖고 있는 약물들은 그 작용추향에 있어서도 모두 아래로, 안으로 향하고 그 약성은 모두 沈降에 속한다.
약물의 각종 공효는 대부분 升降浮沈의 추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추향성이 없는 약물공효들도 있다. 예를 들어 麻黃은 發汗解表 할 뿐만 아니라 平喘, 利水도 한다. 川芎은 “위로는 頭目에 향하고 아래로는 血海에 행”하는 작용이 있다. 옛 사람들은 이것을 “升 할 수도 있고 降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升降浮沈의 성능을 알고자 한다면 우선 약물의 공효를 근거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약물 그 자체의 氣味, 質地(재질)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약물의 氣味로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味가 辛甘, 性이 溫熱한 약물들은 대부분 升浮의 성능을 나타낸다. 味가 酸,苦,鹹, 性이 寒凉한 약물들은 대부분 沈降의 성능을 나타낸다. 약물의 質地로 보자면, 일반적으로 質地이 가벼운 약물, 예를 들어 花, 葉, 藤莖 종류의 약물들은 대부분 升浮를 주관하고 質地이 무거운 種子, 鑛石, 鱗介 종류는 대부분 沈降을 주관한다. 그리나 약물의 升降浮沈은 불변(不變)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포제방법과 배오조방의 영향을 받아 변하거나 소실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약물 포제에 있어서 술 포제법을 거치면 升 할 수 있고, 姜(생강) 포제법을 거치면 散하게 되고 醋(식초) 포제법을 거치면 收斂하게 되고 鹽水 (소금물) 포제법을 거치면 下行하게 된다. 병정에 필요에 따라서 항상 포제방법으로 그 작용추향을 변화시킨다. 약물의 복방(複方)으로 배합시키면 그 공효의 추향성은 또한 다른 약물에 의해 제압당하거나 더욱 강화된다. 升浮성질의 약에 沈降의 약물을 넣으면 그 升浮의 정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沈降성질의 약에 升浮의 약물을 넣으면 그 沈降의 추향은 또한 일정한 제약을 받는다. 그래서 李時珍 이 말하길 “升 하는 것은 鹹寒에 이끌려 내려가 下焦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沈者는 술에 이끌려 뜨면서 올라가 머리 꼭대기 까지 이를 수 있다. "升降은 物에 있지만 사람에게도 있다.” 配伍 가 升降에 끼친 영향이 어떠한지를 설명하고자 한다면 그 관건은 약을 쓰는 사람에게 있다.
약물의 추향성능 또한 약물 응용에 있어서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일반적으로 병이 위, 表에 있으면 升浮성질의 약물을 써야 하며 沈降성질의 약물을 써서는 안 된다. 병이 아래, 안에 있으면 沈降성질의 약을 써야 하며 升浮의 약물을 써서는 안 된다. 추향성능으로 인해 이롭게 하여 邪氣를 제거하여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세가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마땅히 내려야지 올려서는 안 되며 병세가 아래로 내려가면 마땅히 올려야지 내려서는 안 된다. 이로써 장부의 기능을 조절하고 회복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약물의 升降浮沈의 성능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 또한 병증용약의 중요한 법칙의 하나이다.
제 3 절 歸經
귀경약성이란 약물이 인체에 어느 한부분이나 많은 부분에 대한 선택적 치료 작용을 말하며 약물이 인체에서의 작용부위와 범위를 말한다. 동일한 성미 혹은 동 종류의 성질의 약물이라도 그 작용부위와 작용범위는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寒性에 속하는 약물들은 모두 淸熱작용을 갖고 있지만 어떤 것은 淸肺熱에 치우쳐 있고, 어떤 것은 淸心火에 치우쳐 있으며, 또 어떤 것은 瀉胃火에 치우쳐 있으며 어떤 것은 肝膽之火에 치우쳐 있다. 또한 같은 補氣약에 속하더라도 補肺氣, 益脾氣, 養心氣 그리고 溫腎氣 등 모두 다르다. 그러므로 각종약물은 각 장부, 경락 병변에 대한 치료 작용을 계통적으로 진행하고 귀납하여 귀경의 약성이론을 형성하였다.
귀경이론은 장부, 경락이론을 기초로 삼고 약물의 구체적인 치료효과를 주요근거로 삼았다. 장부, 경락은 모두 인체의 기능단위이자 구성부분이며 또한 질병이 발생하고 전변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인체 각 부위에서 발생하는 병변을 우리는 장부, 경락을 통하여 계통적으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心經에 병이 있으면 心悸. 失眠, 健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脾經에 병이 있으면 倦怠, 腹瀉등 의 증상이 나타나며, 肺經에 병이 있으면 咳嗽, 氣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귀경이론은 약물의 구체적인 치료효과를 장부, 경락 등의 병증과 결합하여 어떤 약물이 어느 장부, 경락 병변에서 작용을 일으키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朱砂, 茯笭은 寧心安神 할 수 있어 心經으로 들어가고, 黨蔘, 白朮은 建脾補中 할 수 있어 脾經으로 들어가며 麻黃, 杏仁은 止咳平喘 할 수 있어 肺經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귀경이론은 구체적으로 약물의 치료효과가 있는 곳을 가리키고 동시에 약물의 치료효과를 총결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약물의 귀경이론은 약물 자체가 갖고 있는 五味와도 일정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옛 사람들은 五行學說로 약물의 五味와 五臟을 연결시켜 약물과 장부 간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內徑>중에서 바로 辛入肺, 甘入脾, 酸入肝, 苦入心, 鹹入腎의 논술이 있다. 현재 약물귀경의 사용 실례 중에 이것을 반증하는 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을 응용할 때의 주의사항은 五臟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고 약물의 치료효과는 언제나 다방면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래서 약물의 귀경을 결정할 때에는 반드시 약물의 각종 특성에 대해 전면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아울러 구체적인 상황과 연결시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약물들이 귀경하는 부위와 범위 또한 다르다. 일반적으로 작용이 단순한 약물은 오로지 하나의 經 이나 하나의 臟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한 經에 들어간다”라고 부른다. 대다수의 약물들은 그 작용이 복잡하여 언제나 두 개의 經 이상에 들어간다. 이런 약물들은 “어느 經에 主로 들어가고 어느 經에는 兼히여 들어간다”라는 호칭이 있다. 예를 들어 杏仁은 止咳平喘 할 뿐만 아니라 潤腸通便 할 수도 있어 肺와 大腸 두개의 經으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肺經을 주로 삼는다. 石膏는 淸肺熱 할 뿐만 아니라 瀉胃火도 할 수 있어 肺, 胃 두개의 經으로 들어가지만 瀉胃火를 위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胃經에 들어간다고 한다. 많은 약물의 귀경은 어떤 臟 어떤 腑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어떤 經의 氣分과 血分에도 들어가기에 그 작용범위는 더욱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약물의 주요 귀경定位는 臟腑와 絡屬 관계가 있는 12經脈을 주로 삼는다. 하지만 어떤 약물들은 奇經八脈에 兼하여 들어가는 특수 작용을 갖추고 있다.
귀경이론을 파악하면 임상에서 병증용약에 유리하다. 임상에서 나타나는 질병을 근거로 해서 장부경락의 부위를 파악한 후 귀경약성에 따라 적당한 약물을 배합하면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악물공효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공효가 복잡한 약물들은 귀경이론을 거치면 간단명료하게 되어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일한 장부, 경락의 병변은 寒熱虛實에 따라 성질이 다르다. 그래서 약물을 응용할 때, 약물의 귀경을 파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약물의 四性, 五味, 補瀉 등의 성능을 반드시 결합해서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黃芩, 干姜 , 人蔘, 葶藶子는 모두 肺經에 들어가 肺病喘咳証을 치료하지만 黃芩의 성질은 苦寒하여 肺熱咳嗽를 主로 치료하고, 干姜은 辛溫하여 寒飮咳嗽를 主로 치료하고, 人蔘은 甘溫하여 肺虛喘咳를 치료하며, 葶藶子는 苦寒하여 肺實喘咳를 主로 치료한다. 기타 장부경락의 병변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약물의 각종성능을 종합하여 고려하는 것만이 약물의 공효를 전면적으로 발휘시킬 수 있다.
임상용약에서 귀경이론을 사용할 때 또한 장부경락의 상관학설을 근거로 삼아야 한다. 임상용약에서는 언제나 한 부분에 귀경하는 악물만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장부병변의 상호영향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肺病에 脾虛의 증상까지 兼하면 脾經의 약물을 겸하여 사용함으로써 “補脾益肺 ”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肝陽上亢証에는 腎陽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어 歸腎經의 약물을 더하여서 “滋腎養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각종약물의 귀경을 파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장부 간의 상호관계를 익혀야 약물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제4절 有毒과 無毒
“毒”개념에 대한 인식은 항상 일치하지는 않았다. 고대 의학문헌에서는 약물을 “毒藥”이라고 칭하였다. 이는 모든 약물은 偏性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偏性은 곧 “毒” 이라고 인식하였다. <神農本草經>시대에 와서야 임상효용편성(效用偏性)을 근거로 약물의 良毒을 구분하고 그 良毒으로 약물을 上, 中, 下 三品으로 구성하였다. 무릇 久服補虛하는 약물을 無毒이라 칭하였고, 질병을 치료하고 공격하는 약물을 毒이 있는 약물이라고 칭하였다. 비록 이런 약물 분류법은 간략하지만 전체적인 역사발전에서 본다면 그 뜻은 매우 깊다. 현대에서 독성에 대한 인식은 약물의 毒害作用을 가리킨다. 많은 약물은 그 性味 아래에 大毒, 小毒, 有毒 등의 내용을 기재하여 약물이 일정한 독성과 부작용을 갖고 있어 사용이 적절하지 못하면 중독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약물의 有毒性과 無毒性은 약물의 임상실험을 거쳐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본초서적중의 독성에 관한 기재는 모두 옛사람들의 경험과 교훈을 총괄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중요하게 생각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성을 가지고 있는 약물은 대부분 비교적 강한 치료 작용을 갖고 있다. 어떤 약물의 독성은 그 독성이 바로 치료 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므로 적당히 사용한다면 좋은 효험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沈疴痼疾에 대해서는 독성약물을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옛날에 “ 약에 독성(眩瞑)이 없으면 厥疾을 치료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久治하여도 낫지 않은 惡瘡腫毒에 대해서는 “以毒攻毒”이 더욱 필요하다. 그래서 약물이 독성을 갖고 있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고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약물독성의 有無 또한 상대적이며 독성의 强弱大小도 변하지 않음이 없다. 독성약물이라도 엄격한 가공포제와 적절한 배오, 제형의 선택 그리고 용량의 조절에 따라서 독성을 감소시키거나 제거시킬 수 있다. 상대적으로 무독약물이라도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거나 용량초과로 久服 했을 경우에는 독성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人蔘이라는 약물을 체격이 實한 사람에게라도 대량 혹은 장기간 복용시키면 中毒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절대로 독이 없는 약물이 없으며, 이러한 의미로 보았을 때 옛 사람들이 “毒藥”으로 약을 총칭한 것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약성의 良毒과 毒性의 大小를 파악하는 것이 峻猛과 緩和작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로써 병정의 虛實과 질병의 淺深을 근거로 적당한 악물과 劑量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독성의 성질을 근거로 포제, 용법 등 적절한 방법으로 독성을 감소시키거나 제거시켜 임상용약의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제5장 중약의 응용
중약의 응용은 중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질병에 사용할 약물이 일정한 원칙과 방법에 근거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중요 원칙과 방법은 배오, 용약금기, 제량, 용법 등을 포괄한다. 이러한 원칙과 방법들을 자세히 파악 하는 것이 치료효과와 용약의 안전을 높여주는 전제이다. 일련의 이러한 것들은 중약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제1편 배 오(配伍)
이전까지의 약물응용은 대다수가 단미약(單味葯)으로 질병을 방치(防治) 하였다. 용약(用葯) 경험의 축적이 풍부 해 짐과 더불어, 점차 처음 인식한 단미의 약들은 복잡한 질병의 치료 요구를 만족하기 힘들게 되었다. 따라서 점차 다미약(多味葯)을 배합 응용하여 질병을 치료하였다. 다미약물(多味葯物)을 응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배오(配伍)이론이 총결되었다. 예를 들어 <신농본초경 序例> 에 말하길“ 단행자,상서자,상사자,상위자,상반자,상살자가 있다. 무릇 이 칠정은 모두 합하여 보는 것이다.” “칠정”중에 단미약(單味葯)으로 질병을 방치(防治)하는 “단행”외에 나머지 여섯 종류는 모두다 약물의 배오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서술 한다.
1.상수
성능이 서로 비슷한 약물을 배합 응용 하고, 이로써 원래 효능을 증가 시킨다. 예를 들어 석고와 지모는 한성 약에 속하고, 둘 다 청열 설화 효능이 있다. 이 두 약물을 배합한 후 청열 설화 효능이 명확히 증가하였다. 또한 부자, 육계는 신열 약에 속하고, 둘 다 보화조양, 산한지통에 효능이 있다. 두 약물을 배합한 후 보화조양의 효능이 증가 하였다. 전갈과 지내는 모두 신미에 속한 것이다. 모두 식풍지경, 통락지통, 해독산결의 효과가 있고, 두 약물을 배합한 후 원래의 효능이 증가 하였다. 이 예들은, 모두 상수배오에 속하며, 중약 처방 중에 자주 쓰는 배오에 형식이다.
2.상사
성능이 부분적으로 비슷한 약물을 主, 輔약으로 구분하여 배합 응용 하여, 輔약이 主약의원래 효능을 증가 하게 할 수 있는 배오 방법이다. 예를 들어 황기와 보령 둘 다 간미 약에 속하고 모두 보기, 이수, 소종 등과 같은 효능이 있고, 둘 다 기허수종, 소변불리에 사용 할 수 있다. 두 약물을 배합한 후 복령이 황기의 보기, 이수, 소종의 효능을 증가 하였다.
3.상외
한 약물의 毒, 副作用이 다른 한 종의 약물에 의해 감소되는 배오 방법, 예를 들어 생 반하는 자극인후, 홍종동통 등이 생기게 하고 심지어 목소리가 쉬는 독, 부작용이 있다. 생강은 그 독, 부작용을 소멸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이것을 반하畏생강이라 한다. 상산은 위을 자극하여 오심, 구토 등의 독,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진피와 배오 한 후 능히 상산의 이런 독, 부작용을 소멸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이것을 상산畏진피라 한다.
4.상살
즉 한 약물이 다른 약물의 독, 부작용을 소멸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배오방법. 예를 들어, 생강은 능히 반하의 독, 부작용을 소멸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고로 이것을 생강殺반하라고 한다. 고로 상외, 상살은 동일한 배오관계의 두 가지에 다른 제시 방법이다.
5.상오
한 약물이 다른 일종의 약물의 효능을 소멸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배오방법. 예를 들어, 인삼의 보기효능은 래복자의 破氣효능에 의해 감소 될 수 있다. 고로 인삼惡래복자라 한다. 사삼의 자음생진의 효능은 방기의 거풍이수의 효능에 의해 감소 될 수 있다, 고로 사삼惡방기라 한다.
6.상반
한 약물과 다른 약물을 합용 할 시 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배오방법이다. 예로“십팔반”중의 약물이 있다.
이시진이 서술한 배오관계 총결은 “상수는 같은 종류이며 따로 할 수 없다 ; 상사는 나의 좌사라 한다; 상오는 나의 능력을 뺏는 것이다; 상외는 상대방의 제지를 받는 것이다; 상반은 둘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살은 상대방을 제지하는 것이다” 진실로 간결하고 뜻이 갖추어 있고 이론의 설명이 분명하다.
위에 서술한 약물의 육종 배합 관계 중에 상수, 상사는 협동작용이 있고, 능히 올리고 증강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는 중약에서 자주 쓰이는 배오방법이다. 상외, 상살은 독,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독성 약과 열성 약을 응용 할 때에 반드시 고려하고 사용해야 한다.
약물배오응용은 중약응용의 중요한 형식이다. 약물은 일정법도에서 조합하여, 일정한 분량 비례를 확정하고, 적절한 제형을 맞추면, 곧 방제가 된다. 방제는 약물배오의 발전과 완성, 약물 배오응용에서 비교적 수준 높은 형식이다.
제2편 용약금기
치료효과 확보와 약물조성의 실수를 피하기 위해, 중약을 사용 시 반드시 엄격하게 용약금기를 준수해야한다. 용약금기는 배오금기, 임신금기, 복약금기 등의 세 방면을 포괄한다.
1) 배오금기
약물배오 응용 후 독,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 할 수도 있는 것을 가리켜 배오금기라 한다. 역대 배오금기 약물의 인식에 관한 설법은 동일하지 않다. 금원시기까지의 배오금기의 약물에 관한 것들을 “十八反”과 “十九畏”로 개괄한다. 지금 그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열거 한다:
1.十八反 감초反감수, 대극, 원화, 해조; 오두反반하, 패모, 과루, 백급, 백렴; 여로反인삼, 당삼, 단삼, 현삼, 사삼, 고삼, 세신, 작약.
2.十九畏 유황외박초, 수은외비상, 낭독외밀타승, 파두외견우, 정향외울금, 천오초오외서각, 아초외삼릉, 관계외석지, 인삼외오영지.
차후의 <본초강목>과<약감>등에 기록되어 있었고 종종 나왔었다. 중국약전에는 이미 反
과畏를 동용하면 안되는 것으로 나열했고, 약물에 있어서 십팔반과 십구외의 내용을 인용하였다. 다수의 의가들은 반외배오를 금기에 속하는 걸로 인식했다. 그러나 더러 배오금기의 약물을 같이 쓰고 이것을 상반상성의 작용으로 완고성질병을 치료하는데 쓰기도 한다. 이와 같이 배오금기는 주로 용약금기에 속하면서도 오히려 반외배오중의 어떤 약물은 특수사용에 속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십팔반, 십구외에 대해 인식의 완전한 통일을 이루지 못하였으나, 임상실험을 통한 한층 더 심층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이러한 약물들을 배오금기로 봐야할 것이며, 의외의 일이 발생하는 것을 면하기 위해서 확실히 이해하여 알지 못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임신용약금기
어떤 약물은 태아를 손상시켜 낙태까지 시킬 수 있는 부작용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임신금기의 약물로 정해야 한다. 약물이 태아에게 주는 손상정도가 다름에 근거하여, 일반적으로 禁用악물과 愼用약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금용약물은 대개가 독성이 강하거나 혹은 약성이 맹렬한 약물이며, 예를 들면 파두, 견우, 대극, 반모, 사향, 삼릉, 아출, 수질, 맹충등이 있다. 신용약물은 통경거어, 행기파체의 작용을 하는 신열한 약물들이며, 예를 들면 도인, 홍화, 대황, 지실, 부자, 간강, 육계, 우슬, 목통등이 있다.
무릇 금용약물들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하며, 신용의 약물들은 산부들의 환병상황에 따라 조심스레 사용한다. 그러나 특별히 필요할 때가 아니면 가급적 사용을 피해야 하는데, 이는 사고 발생을 면하기 위해서이다.
3) 복약시의 음식금기
복약시의 음식금기는 즉 복약시기에 어떠한 음식들에 대한 금기를 가리킨다, 통상 말하는 “식기”혹은“기구”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복약시기에는 生冷, 油膩, 辛辣, 腥臭등 소화가 잘 안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응당히 식용을 피하여야한다. 예를 들어 寒性病에는 생, 냉음식을 먹어서는 아니 되며, 熱性病은 辛熱한 음식과 油膩한 음식을 꺼려야하고, 疮疡과 피부병환자들은 魚, 蝦, 蟹, 羊肉등의 腥臭한 식품들은 꺼려야한다.
자극성음식; 머리와 눈이 자주 어지럽고, 쉽게 짜증내며 성내는 환자는 후추, 파, 고추, 술등은 금식해야한다. 이밖에 고대문헌기재에서: 감초, 황련, 길경, 오미를 복용할 때는 돼지고기를 금식하며; 단삼, 복령, 복신(茯神)을 복용할 때는 식초와 별육(鱉肉,錦鷄,꿩의일종)을 금식하고; 장산은 파, 마늘, 萝卜을 금하고, ; 지황, 하수오, 토복령, 사군자는 차(茶)를 금하고 ;꿀은 생파를 금한다.
제3절 제 량
중약에서 계량의 단위는 고대의 중량단위: 수(銖), 전(錢), 양(兩), 근(斤); 도량단위: 척(尺), 촌(寸); 용량 단위: 두(斗), 승(升), 합(合)으로 나뉜다. 1979년 전국의 중약 용량에 대하여 공용 계량으로 통일하였다, 곧 1시근(市斤)은 1000g, 1g은 1000mg, 1979년 이전의 중약 용량을 g으로 환산 시에 근시(近時)값을 채용했다. 곧 1市斤은 500g, 1兩은 30g, 1錢은 3g, 1分은 0.3g, 1厘는 0.03g, 1毫는0.003g이다.
각론(各論)중에 약물마다 용량의 표명은 특별히 기제 한 것 외에는 모두 성인탕제 중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간조생약(干燥生藥)의 하루 용량이다. 방제 중에 또한 사용하는 약과 약사이의 비교량이 있는데. 이것이 곧 상대량이다. 이상은 성인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제량(濟量)이다, 다만 성인의 몸에 구체적인 상황, 질병의 경중, 주변 환경, 복약 계절이 다르므로 용량 또한 다르다. 약물을 구체적인 병정에 적합하게 하기위해 임상에서 약물제량을 확정 짓게끔 영향을 준 요소들을 아래와 같이 나열 한다 :
질병요인 : 일반원칙은 질병이 중(重)하면 용약량은 많고, 질병이 가벼우면(輕) 용약량은 적다. 반대로 병이 중한데 용약량이 적으면, 병은 낫지 않고 병의 상태를 지연, 악화시킨다. 병이 약한데 용약량이 많으면 오히려 정기를 상하게 되고, 부작용이 생긴다. 오랫동안 병을 앓은 환자의 용약량은 마땅히 적어야 하며 점차적으로 치료해야하고; 처음 병든 환자의 용약량은 다량으로 하고 급치(急治)해야 한다.
환자요인 : 노인, 부녀들은 약에 대한 내수성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용량을 적게한다; 어린 아이들은 체중이 가벼우므로 용량을 마땅히 적게한다 ; 일반 원칙은 5살이하의 어린이 용약량은 성인량의 1/4, 5살 이상은 성인량의 1/2, 15살 이상은 성인과 같은 양을 쓴다.
계절요인 : 여름은 날씨가 무더워 쉽게 땀이 난다. 解表發汗약을 복용할 때 특히 辛溫發汗약과 溫熱약의 용량은 마땅히 적어야한다 ; 이를 거역하면 斂汗약 과 寒凉약을 복용 할 때에 용량이 가히 많아진다. 겨울에는 凊熱瀉火의 寒凉약의 복용은 적게하고, 濕熱性의 약물은 마땅히 많게한다. 가을 겨울에는 건조하여 淸潤약물의 사용을 많이 한다.
지역요인 : 중국은 땅이 넓어 각 지역마다 기후 편차가 심해 용약에 있어서 제량 또한 명실한 차별이 있다. 고산(高山) 한대(寒帶)지역의 사람들은 근육과 기부(肌膚)가 치밀하여 溫熱약과 발산해표(發散解表)약의 용량이 점점 커진다. 습한 지역의 겁습(怯濕)약의 용량은 비교적 무겁다.
약물 요소 : 약물용량을 확정지을 시 주로 약물자체의 작용, 부작용으로부터 고려해야한다. 다만 임상으로 약량을 확정지을시 다음 몇 가지 방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한다. 질이 무거운 것은 용량이 크다, 질량이 가벼운 것은 용량이 마땅히 가볍고, 기미가 淡薄한 것은 용량이 마땅히 크고, 기미가 濃厚한 것의 용량은 마땅히 작아지게 한다. 有毒약의 용량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안전한 한도 이내에서 조절해야한다. 單味藥의 사용제량은 많고, 複方중 사용제량은 적고, 처방 중 主藥의 제량은 일반적으로 輔藥의 제량보다는 커야한다.
그러므로 용약제량의 확정은 주로 병의 상태 수요에 근거한다. 그러나 기타 요인에 대해서도 적당히 고려해야한다. 이밖에 峻烈藥, 剧毒藥, 精制藥, 貴重藥외에 일반 중약의 1일 상용(常用)내복량은 5g에서 10g이다, 부분용량이 비교적 큰 것은 15g에서 30g이다.
제4절 특수 중약의 전복법
중약의 일반적인 달이는 법(煎法)은 방제 중에 서술되어있다, 여기서 중약의 몇 가지 특수 전법 (煎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先煎 : 주로 금석(金石), 광물(鑛物), 조개껍질(貝殼)류의 약물을 말한다. 달이기 전 20~30분에 잘게 때려 부순다, 그 다음 다른 약물과 같이 달인다. 이러한 약물은 성질이 견고하기 때문에 유효성분이 쉽게 달여 지지 못한다, 먼저 달이는 목적은 유효성분으로 하여금 충분히 흘러 나오 게 하여 약효를 발휘하게 한다. 자주 쓰는 약물 중에 先煎 해야 하는 것은 자석(磁石), 대자석(代赭石), 생석고(生石膏), 생용골(生龍骨), 생모려(生牡蠣), 해합각(海蛤殼), 진주모(珍珠母), 석결명(石決明), 귀판(龜板), 별갑(鱉甲)등이 있다.
後下 : 주로 방향(芳香)약을 말한다. 다른 약물을 먼저 끓이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 넣는다. 그 목적은 방향성의 유효성분을 발휘하여 약효를 저하 시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자주 쓰는 약물은 박하(薄荷), 청호(菁蒿), 향유(香薷), 사인(砂仁), 백두구(白荳蔲)등이 있다. 이밖에 대황(大黃), 구등(鉤藤)과 같은 약물은 오래 끓이면 안 된다. 왜냐하면, 약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包煎 : 주로 점성(黏性)성질, 분말, 융모(絨毛)가 있는 약물의 전복법을 말한다. 사포(紗布)로 싸서 다른 약과 같이 달여야한다. 목적은 약액이 끈 적해서 솥에 붙는 것과, 목구멍을 자극해서 기침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자주 쓰는 약물은 활석분(滑石粉), 청대(靑黛), 선복화(旋复花), 차전자(車前子), 포황(蒲黃)등이 있다.
另煎 : 주로 귀중약의 전복법을 말한다. 단독으로 끓이고 나서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한다. 목적은 약액이 다른 기타 약물에 의해 흡수되어 약효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煎法이 귀중약액을 전부 복용 가능케 한다. 자주 보는 인삼(人蔘), 서양삼(西洋蔘), 령양각(羚羊角), 록용(鹿茸)등이 있다.
烊化 : 곧 熔化이다, 주로 㬵類와 黏性이 강한 약물의 전복법을 말한다. 아교(阿胶), 록각교(鹿角胶), 귀판교(龜板胶), 봉밀(蜂蜜), 이당(飴糖)..등이 있다. 방법은 먼저 胶類약을 잘게 때려 부순 다음 미리 끓여놓은 약즙에 넣어서 녹인다. 만일 완전히 녹이지 않았을 경우 조금씩 열을 가하며 熔化를 촉진한다. 飴糖 , 蜂蜜은 끓인 약액에 바로 첨가하면 된다. 그 목적은 솥에 붙거나 호상(糊狀)이 형성되거나 다른 약물의 유효성분이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沖服 : 주로 귀중약분(約粉), 액체 성 약물, 약분은 사향(麝香), 우황(牛黃), 진주분(珍珠紛), 령양각(羚羊角粉), 원명분(元明粉), 록용분(鹿茸粉), 삼칠분(三七粉)이 있다. 액체성 약물은 죽쇄(竹灑), 강즙(薑汁)등을 沖腹 해야 한다. 그 목적은 충분히 약효를 발휘 하면서 약재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밖에 뇌완(雷九)은 고열을 받으면 유효성분이 파괴되므로 갈아서 沖腹 하여야 한다. 주사(朱砂)는 물에 녹지 않아, 沖服 하여야 한다. 이상은 자주 보는 특수 煎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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