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요리

쑥버무리뿌리떡

초암 정만순 2015. 7. 3. 11:51

 

쑥버무리뿌리떡

 

단오에는 창포에 머리를 감는 풍습 외에도 쑥과 익모초 뜯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등이 행해졌다. 양기가 성한 오시(午時)에 쑥을 뜯어 떡을 하기도 하고, 액을 물리친다는 믿음으로 쑥 한 다발을 대문 옆에 세워두기도 했다. 쑥을 잘 말려 뜸을 뜨기도 하고, 여름철에는 모깃불로 피워 벌레를 쫓아내는 데 쓰였다.

어릴 적 나고 자란 시골마을에는 지천에 쑥이었다. 아무 때고 눈에 보이는 대로 뜯어와 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떡에 넣어 먹기도 했다. 요즘엔 환경오염 때문에 그마저도 옛 추억이 됐지만, 쑥은 그 시절 국민식재료였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쑥을 먹었는지 알 수 없다.

단옷날 먹던 절기음식

비타민A, 칼륨 풍부해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됐다는 <단군신화>의 내용을 보아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쓰였음을 짐작할 따름이다. 춘궁기에는 쑥과 쌀을 섞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쑥을 잘 말려 겨울철에도 식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단오 때 쑥떡을 먹기도 했다. <열양세시기>에는 쑥과 멥쌀을 빻은 뒤 수레바퀴 모양으로 빚어 절편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또 <동국세시기>에는 단오 때 쑥 호랑이(艾虎)를 만들어 각신(閣臣)들에게 하사했다고 한다.

쑥은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쑥국, 쑥떡 외에 나물을 무쳐먹기도 하고,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약재로도 사용되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 좋다.

속이 냉해서 배가 아픈 사람이나 월경불순, 자궁출혈, 대하, 소화불량, 식욕부진 증상에 효과적이다. 쑥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데, 특히 칼륨과 칼슘, 비타민C와 인체에서 비타민A를 만드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다.

   
 

■ 재료 및 분량

쑥 100g, 단호박 30g, 비트 30g, 밤 5~6개, 멥쌀가루 150g, 설탕 10g, 소금 3g, 물 30g

 

■ 만드는 방법

① ‌쑥은 잘 다듬어 손질해서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② 단호박, 비트, 밤은 작게 깍둑썰기를 한다. 이 때 비트는 30분 정도 담갔다가 겉에 묻은 물기를 닦아준다.

③‌ 멥쌀가루는 체에 한 번 내려준다.

④ 멥쌀가루에 설탕과 소금, 물을 잘 섞은 후 쑥과 단호박, 비트, 밤을 넣고 섞어준다.

⑤ 찜솥에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베보자기를 깔고 준비한 재료를 넣는다.

⑥ 센불에서 20분 정도 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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