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학
의술은 인술이며 비방이나 비법은 악의적인 술수에 불과하다. 약리를 이해하고 약성을 판단하며 증후를 관찰하고 처방의 원칙을 깨달으면 모든 증세에 응용할 수 있다.
피로회복은 장기간의 보충과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데 병에 이르면 자체 치유가 어려워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며 이를 질병 상태라 한다. 질병은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며 그 자체로 치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외상이 아닌 모든 피부 변화는 내부와 관련된 치유 현상이며 추위는 따듯한 기운을 요구하는 것이고, 갈증은 수분 섭취를 요구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음식과 입맛도 치유에 필요한 물질의 요구이다.
1. 한(寒)
오한은 심한 공포, 위험, 격렬한 투쟁 예상 등으로 긴장할 때 발생하며 오한의 결과로 발열이 나타난다. 외한은 열이 없는 외한으로 양이 허해서 생기므로 체온을 돕고 양을 보해 주어야 한다.
표한은 한기가 겉에 있어 추위를 타고 몸이 차며 안색이 질리고 손발이 얼음 같고 때로 부어 오른다. 이한은 한기가 몸 안에 있으면 소화불량, 구역질, 가슴앓이 등이 있고 따듯한 음식을 선호하고 찬 음식을 싫어한다.
상한인 경우 한기가 윗몸에 있으면 신트림, 소화불량, 가슴답답증이 생긴다. 하한은 한기가 아랫도리에 있는 것이고 소변불통, 성기위축, 무릎이 시리고 발이 차진다.
2. 열(熱)
생명은 열량의 소모에 의해 지속되며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열을 더 올리는 것이 발열이다.
피로하여 생기는 열은 허열, 가열(가짜열), 양허열, 기허열, 혈허열 등이 있으며 쉬고 안정하면 사라진다.
자극열은 외부 자극에 의한 심장활동 항진으로 발생(분노, 알콜섭취)하며 울화, 허화, 음허화동 등이 있다. 분투열은 세균 등으로 육체에 이상이 있을 때 원인 제거를 위한 발열(사열, 실열)이며 허한 사람의 분투열은 다르게 나타난다.
조열은 쇠약한 병자의 분투열로 간헐적으로 열이 나고 주기적으로 발열이 나는데 원기회복에 주력해야 한다. 한열왕래는 조열에 추위를 타거나 오한을 느끼는 것으로 몸이 극히 쇠약하여 체온조절 기능 이상, 위장고장, 세균성 질병악화시에 나타난다.
표열은 종기, 열꽃 등으로 환자는 옷을 벗고, 이불을 찬다. 이열은 몸안의 열이고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대표적이며, 오줌이 붉고 변비가 발생한다.
상열은 몸위에 열이 있는 것으로 두통, 충혈, 안면화끈, 목구멍이 붓고, 혀끝이 갈라지고 찬 것을 좋아한다. 하열은 몸 아래에 열이 있고 대변이 굳고, 오줌이 적고 붉으며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
3. 한열에 따르는 약의 처방
오한과 표한에는 신온향산지제 즉 맵고, 따듯하고, 향이 있고, 열을 흩는 약인 마황, 계지, 세신, 생강, 창출 등을 쓴다. 이한일 때는 양을 보하고 속을 덮이는 약인 인삼, 백출, 육계, 후박, 오수유 등의 군약과 당귀, 숙지황, 천궁, 두충, 구기자, 부자 등의 신약을 사용한다.
상한에는 덮이고 열내는 약인 인삼, 백출, 육계, 감초를 쓴다. 하한에는 밑으로 가는 온약, 열약, 매운맛과 쓴맛, 맛이 두터운 온열성 약인 후박, 오수유, 회향, 구기자를 쓰거나 인삼, 백출, 육계, 부자를 쓴다.
피로열에는 인삼, 황기, 당귀, 숙지황 등 기를 보하거나 혈을 보하는 약을 체질에 따라 온약이나 찬약을 가미하여 사용한다. 자극열에는 음, 양, 기, 피를 보하는 약이나 심, 간경약을 사용한다.
흥분열은 원인에 따라 치료하고 조열과 한열왕래시에는 원기를 지원하고 증세에 따라 열을 흩거나 내리는 약을 겸한다.
표열에는 체질에 따라 온산지제, 평산지제, 양산지제를 처방하며 약재는 마황, 계지, 세신, 생강, 창출, 형개, 방풍, 독활, 시호, 승마, 백지 등을 사용한다.
이열인 경우에는 음을 보하는 약인 숙지황, 산약, 산수유, 더덕, 현삼, 맥문동, 우슬, 백작약 등을 사용하거나 소변을 맑게 하는 약인 복령, 택사, 저령, 목통, 치자, 차전자 등을 사용한다. 이열에 대변을 묽게 하는 약인 대황, 망초, 지실, 도인, 천문동을 쓰기도 하고 피를 맑게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물소뿔, 생지황, 황금, 황련, 작약, 꼭두서니 뿌리 등을 사용한다.
상열에는 쓰고 맛은 엷고 기는 두텁고 가볍고 맑은 약인 시호, 도라지, 물소뿔, 승마, 박하, 황금을 사용하고 하열에는 음을 보하고 소변을 맑게 하거나 대변을 원활하게 하는 약을 사용한다.
4. 허실에 따른 처방
허하다는 것은 바른 기운이 허한 것이며, 실하다는 것은 삿된 기운이 실한 것이다. 허실은 병의 원인이 밖에서 온 것이냐 안에 있는 것이냐로 구분하는데 내재적인 원인이 큰 것이 허증이다.
실증은 급성병이고 허증은 만성병이다. 실증의 약도 보하는 것을 주로 하고 사하는 약은 약간만 곁들인다.
겉이 실할 때는 마황, 계지, 시호, 형개, 방풍, 세신 등의 해표제를 사용하고, 안이 실할 때는 대황, 망초, 도인, 지실, 삼릉, 봉출 등의 공하제를 사용한다.
겉이 허할 때는 황기, 산조인, 작약 등 땀이 안 나게 하는 약을 쓰거나 인삼, 백출과 같은 익기지제를 사용하고, 안이 허할 때는 경우에 따라 기, 혈, 음, 양을 보한다.
윗몸이 허할 때는 황기, 승마처럼 들어올리는 약을 사용하고, 아래가 허할 때는 내리는 보약이나 모으고 굳히는 약을 사용한다. 기가 허할 때는 보기약을, 피가 허할 때는 보혈약, 음이 허할 때는 보음약을 사용한다.
5. 질병이 생긴 장부에 사용하는 처방
심장이 허할 때는 인삼, 숙지황, 당귀, 산조인, 원지를 사용하고 실할 때는 황련, 치자, 목통, 적복령을 사용하며 심장에 열이 있을 경우에는 생지환, 황금, 죽엽, 맥문동, 단삼, 치자, 적복령을 사용한다.
폐가 허할 때는 인삼, 황기, 감초, 산약, 백합, 맥문동을 사용하고 폐가 실할 때는 상백피, 백복령, 지모, 행인을 사용하며, 폐에 열이 있으면 황금, 지모, 맥문동, 길경, 천문동을 처방하고 폐가 찬 경우에는 백출, 반하, 인삼, 백개자를 사용한다.
비장이 허할때는 인삼, 백출, 감초, 황기, 대조를 사용하고, 비가 실할 때는 작약, 황금, 대황, 지모, 지실을 사용하며, 비에 열이 있을 경우에는 비실과 동일하게 처방하고 비가 습한 경우에는 백출, 창출, 진피, 반하, 후박을 처방한다.
간이 허할 경우에는 당귀, 산조인, 산수유, 목과를 사용하고, 간이 실할 때는 시호, 용담초, 청피, 황련, 치자를 사용하며, 간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작약, 황백, 지모, 생지황, 맥문동, 목단피를 사용한다.
신장이 허한 경우에는 인삼, 숙지황, 산약, 구기자를 사용하고 신장 음허에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 오미자, 현삼, 생지황, 우슬, 작약을 쓰고, 신장 양허에는 인삼, 부자, 건강, 육계, 두충을 사용한다.
신장이 실한 경우에는 택사, 저령, 복령, 차전자, 지골피, 황백, 지모를 사용하고 신장에 열이 있을 경우에는 신장이 실한 경우에 사용하는 약이나 보음약을 사용하고 신장이 찬 경우에는 보양약을 처방한다.
위가 허한 경우에는 인삼, 백출, 황기를 사용하고, 위가 실한 경우에는 지실, 진피, 대황, 석고, 맥아, 후박, 봉출, 삼릉을 쓰고, 위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작약, 황금, 황련, 맥문동, 죽엽, 석고를 사용한다.
위가 찬 경우에는 인삼, 백출, 건강, 반하, 육계, 오수유, 육두인을 쓰고, 위에 가스가 생기는 증상에는 목향, 진피, 산사육, 곽향, 지각, 오약을 사용한다.
소장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황백, 황금, 황련, 연교, 생지황, 목단피, 치자, 목통을 쓰고, 소장이 찬 경우에는 백출, 회향, 건강, 육두구를 사용하며 소장에 가스가 차는 경우에는 회향, 육두구, 정향, 목향을 사용한다.
대장에 열이 있으면 황련, 황금, 석호, 천문동을 쓰고, 대장이 건조하여 변비가 생기면 당귀, 작약, 우슬, 생지황, 도인, 마인, 육종용을 쓰고, 대장이 차거나 습한 경우에는 건강, 육두구, 부자, 후박, 백출, 창출, 반하를 사용하며 대장에 가스가 차면 지각, 진피, 목향, 빈랑, 후박, 육두구를 사용한다.
담이 허한 경우에는 당귀, 산조인, 숙지황, 인삼을 사용하고 담이 실한 경우에는 용담초, 황련, 시호, 치자를 처방하며, 담에 열이 있으면 황금, 황련, 작약, 연교를 사용한다.
방광에 열이 있으면 택사, 저령, 복령, 차전자, 치자를 사용하고, 방광이 차거나 소변을 보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신장이 찬 경우와 같으며 토사자, 익지인, 파고지, 가구자와 같은 약재를 처방한다.
6. 병의 이름과 치료
서양의학은 병의 이름을 결정해야 치료가 가능하지만 동양의학은 증상을 보고 치료하므로 병명은 크게 중요하기 않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병의 이름은 치료에 중요하지 않다.
같은 불면증이라 하더라도
- 기가 허하고 소화불량 등 허약에서 우는 불면증에는 귀비탕,
- 피로하고 감기를 겸하여 생기는 불면증에는 보중익기탕,
- 허약, 생각이 많고 심장이 피로하고 감기가 있는 불면증에는 양심탕,
- 소화불량, 식상으로 인한 불면증에는 평위산,
- 소화기에 생긴 가스 중독으로 인한 불면증에는 사마음,
- 양이 허해 추위를 타서 생기는 불면증에는 이중탕,
- 소변 이상으로 생기는 불면증에는 오령산,
- 감기 같은 바깥기운 변화로 생긴 불면증에는 시호탕을 사용한다.
보중익기탕의 경우 같은 약이지만 폐병, 소화불량, 현기증, 불면증, 탈항, 소변불리, 변비, 두통, 시력부족, 축농증, 대하증, 중풍, 설사, 학질 등 여러 가지 질병을 고칠 수 있다.
가. 풍(風)
공기의 움직임으로 신경계통의 변화를 의미한다. 외감으로 오는 상풍, 촉풍, 풍사, 감기는 모두 상한으로 땀을 내서 풀면 낫는다.
내상으로 발생하는 것은 중풍(비풍, 속풍, 유풍), 경풍, 간풍, 풍전의 중추식경병, 풍비, 신경통, 루머티즘, 역절풍, 관련염, 대풍창(나병) 등의 말초 신경병이 있다.
외한 중풍은 유행성 뇌막염 등으로 발생하고, 내상중풍은 뇌일혈로 발생하는데 내상 중풍에는 절대 속명탕을 써서는 인된다.
나. 화(火)
군화는 심장의 활동력, 생리적 작용을 총괄하며, 상화는 생리적 활동을 조절하는 내분비 작용으로 인체활동의 근원이다.
노화는 흥분된 상태에서 자각적으로 오르는 열을 말하며, 심화, 간화는 심장과 간장의 생리기능 항진으로 발생하는데 이때 흥분을 동반한다. 허화는 허열과 같이 생리기능을 감당하지 못해 노력이 과중해서 발생하며, 위화와 폐화는 위염과 위 카타르, 폐렴으로 발생한다.
삼초화 중에 상초화는 늑막염, 폐, 기관, 심장 등의 염증, 카타르, 흥분 등으로 발생되며, 중초화는 위, 간, 담, 췌장, 소장 등의 염증, 카타르, 흥분으로 발생하고, 하초화는 신장, 방광, 자궁, 대장, 소장, 복막염 등의 염증, 카타르, 흥분으로 발생한다.
질병이 있는 국소에는 늘 열이 있다. 생리기능 쇠퇴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여 대사 작용 불충분으로 노폐물과 유독물이 침체할 때 질병이 발생하므로 화를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치료한다.
다. 담(痰)
몸밖으로 배설되어야 하는 노폐물이 쌓인 것이며, 병의 결과이다. 담을 치료하지 말고 담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라. 습(濕)
대사기능 장애로 생기는 모든 병을 말하며 주로 신장과 관련되어 있다. 습기가 많은 곳에 장기간 기거하면 각기에 걸리기 쉽다. 한습증은 설사, 습열증은 변비를 초래하며 부종은 습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마. 처방
증후학과 약성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당한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증세에 대응하는 약재를 조제하는 것이다.
7. 여러 증세의 치료약
- 열약, 온약 : 부자, 육계, 건강, 백출, 인삼.
- 한약, 냉약 : 대황, 황련, 황금, 생지황, 작약, 우슬, 맥문동, 천문동, 황백, 지모
- 양을 보하는 약 : 인삼, 부자, 두충, 구기자
- 음을 보하는 약 : 숙지황, 산약, 더덕, 우슬, 맥문동
- 기를 보하는 약 : 임삼, 백출, 황기
- 피를 보하는 약 : 따듯하게 보할 경우에는 숙지황, 당귀, 천궁, 녹용을 시원하게 보하는 경우에는 작약, 우슬, 생지황을 사용한다.
- 땀내어 흩는 약 : 따듯하게 할 때는 마황, 계지, 창출, 생강, 형개, 방풍, 세신, 백지, 독활을 사용하고, 시원하게 할 때는 시호, 전호, 승마, 박하를 사용한다.
- 먹어서 소독하는 약 : 온약에는 백지, 형개, 방풍, 진피, 유향, 몰약, 흡각, 천궁을 쓰고, 평약에는 황기, 천산갑을 쓰고, 시원한 약에는 연교, 서각, 금은화, 작약, 천화분, 시호, 하고초, 과루인을 쓴다.
- 지혈약 : 약간 따듯한 약은 부교, 흑묵이 있고 시원한 약은 죽여, 천근, 모근, 측백, 황기, 황련, 지모, 지유로 각혈, 코피, 피똥, 피오줌, 하혈에 사용한다.
- 한열왕래에는 시호, 황금을 쓴다.
- 가스를 배출하여 속을 편하게 하는 약중에 따듯한 것은 진피, 목향, 곽향, 향부자, 후박, 기타 방향성 온약이 있고, 시원한 성분의 약은 지각, 청피가 있다.
- 윗몸 열통(목구멍이 부은 경우 등) : 시호, 길경, 황금, 박하
- 아래 냉통(하복통 등) : 오수유, 후박, 소회향, 건강, 육계 등 하향하는 온약
- 기침 : 따듯한 약으로는 백출, 반하, 백개자, 진피, 봉밀이 있고 시원한 약에는 행인, 상백피, 황금, 길경, 천문동, 맥문동, 패모가 있으며 보통의 평탄한 약에는 오미자, 백합, 아교가 있다.
- 구토 : 위가 찰 때는 인삼, 백출, 건강, 반하, 호초 등의 따듯한 약을 쓰고 위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작약, 지실, 황련, 맥문동 등의 시원한 약을 쓴다.
- 소화불량 : 따듯한 약에는 백출, 반하, 건강, 사인, 육두구, 후박, 초과, 진피, 나복자가 있고 시원한 약에는 지실, 작약, 황금, 황련이 있으며, 평탄한 약에는 산사육, 맥아, 신곡 등이 있다.
- 변비
․ 무르게 하는 약 : 당귀, 숙지황(온약), 작약, 우슬, 황금(서늘한 약), 육종용, 마인(평단한 약)
․ 체온을 돕는 약 : 인삼, 반하, 후박
․ 기운을 돋구는 약 : 인삼, 황기, 백출, 감초
․ 가스를 배출하는 약 : 지각, 지실, 빈랑, 진피, 후박
․ 기타 대황, 망초, 감수는 공하제로 찬약이고, 파두, 피마자, 원화는 열약인데 부작용이 있으므로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설사
․ 체온을 돕는 약 : 인삼, 건강, 육계, 반하, 부자, 백출, 창출, 후박, 오수유
․ 소변을 원활하게(이뇨) : 복령, 저령, 택사, 차전자, 목통, 치자
․ 기운을 돋구는 약(익기) : 인삼, 황기, 백출, 감초
․ 가스 배출 : 육두구, 초두구, 목향, 후박, 정향
․ 대변을 굳게 하는 약 : 산약, 오매, 오미자, 앵속각
- 오줌이 잘 나오지 않을 때(소변불리) : 복령, 저령, 택사, 목통, 차전자, 치자
- 오줌을 못 가릴 때 : 익지인, 토사자, 오약, 가구자
- 몽정, 대하에 : 토사자, 산약, 금앵자, 자인, 아교, 용골, 모려
- 어혈 : 도인, 홍화, 소목, 삼릉, 봉출
- 탈항, 탈음 : 황기, 승마, 인삼
- 땀이 너무 많을 때 : 황기, 인삼, 산조인, 백작약, 백자인
- 심신 불안(불면증, 건망증, 가슴 두근거림, 깜짝깜짝 놀랄 때) : 백복신, 산조인, 원지, 백자인
8. 한약을 처방하는 방법
찬약으로 열증을 치료하는 것이 정치이고 찬약으로 한증을 치료하는 것이 반치이다. 반좌법이란 열병에 찬약이 안 받을 때 더운약을 덧붙이거나 찬약을 뜨겁게 해서 쓰는 것이다.
신장의 음을 돕는 약으로는 육미지황탕이 최고이며 마른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한 약이고, 신장의 양을 돕는 약은 위관전으로 어린아이의 녹변에 사용한다.
9. 유명 처방의 분석
가. 사물탕 : 보혈약의 대표
숙지황은 체온을 증진시키는데 단맛은 비와 영양을 향상하고, 쓴맛은 심장피로 회복에 작용하며 신맛은 간장을 보하고 검은색은 신장을 보한다.
당귀는 보혈약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며 방향성을 갖고 있어 살균력과 호흡을 돕는 작용을 한다.
천궁은 혈액 순환을 돕는 약으로 땀을 잘 나게 하고, 살균력이 강하다.
백작약은 서늘한 약성의 보혈약으로 피를 돕고, 신맛은 간장의 피로를 치유하고, 심장활동을 억제하며 천궁의 유동성을 조절하여 지나친 발한을 방지하는 한편 울혈을 청소하여 식욕을 증진하고 피를 맑게 하며 해열 작용을 해 준다.
나. 사군자탕 : 보기약의 대표
인삼은 원양과 원기를 도와 생리기능을 왕성하게 한다.
백출은 소화력을 증진하고 폐에 작용하여 튼튼하게 하여 원기를 왕성하게 한다.
감초는 영양을 증진하고 장기를 부드럽게 하며 유독, 극열성 물질을 중화시키고 완화시킨다.
백복령은 인삼, 백출, 감초의 강한 약성의 폐해를 덜어준다. 소변을 이롭게 하고 부당한 열을 제거한다.
다. 팔물탕
사물탕과 사군자탕을 합한 것으로 기와 혈을 고루 보한다.
라. 십전대보탕
팔물탕에 황기와 육계를 가미하여 기혈을 보하되 양기가 아주 허한 사람에게 좋다. 황기는 리를 보하고 육계는 열을 돕는다.
마. 육미지황탕 : 보음약의 대표
음과 신을 보하고 수분을 돕는다. 음을 보하면서도 양기를 해치지 않는 약이다.
숙지황은 보음, 보혈, 보신작용을 한다. 산약은 담백한 단맛으로 기는 평해서 알맞게 영양을 돕고 신수를 돕는다. 산수유는 신수를 기르고 신맛으로 간경의 음을 돕고 수렴작용을 한다.
목단피는 가볍고 서늘한 약성으로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한다. 백복령은 신을 돕고 수분배설로 체온을 낮춘다. 택사는 서늘하며 담백하고, 단맛으로 소변을 이롭게 하고 습기를 제거한다.
숙지황은 약한 온성약으로 320g을 쓰고, 산약을 평탄한 약으로 160g, 산수유는 160g, 미량인 목단피는 120g, 택사는 120g을 쓴다.
바. 보중익기탕
외감, 내상으로 생기는 소화불량, 감기, 학질, 폐병, 대하, 설사, 탈항, 탈음에 좋다.
황기 6g, 인삼, 백출, 감초 각각 4g, 당귀, 진피 각각 2g, 승마, 시호 각각 1.2g을 쓴다.
황기, 인삼, 백출은 원기를 보하고, 인삼, 감초는 영양을 돕고, 인삼, 황기는 식은땀을 방지한다. 인삼, 당귀는 피를 보하며, 인삼, 백출, 진피는 소화를 도우며, 시호, 승마는 외감을 풀어 준다.
진피는 소화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배출하고, 당귀, 진피는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승마는 위를 맑게 해주며 시호는 간경을 맑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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