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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암의 답사기행 - 군위제2석굴암, 오도암

초암 정만순 2014. 10. 12. 14:25

초암의 답사기행 - 군위제2석굴암, 오도암

 

 

대구에서 한티채를 넘어 오도암을 ?아가는 길목에는 경주 석굴암보다 앞서 만들어진 군위아미타삼존 석굴이 있어 탐사에 나섰다.

 

軍威 阿彌陀如來三尊 石窟(군위 아미타여래3존 석굴)

 

통일 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천연 절벽의 자연동굴 속에 만들어졌다. 개울쪽의 화강암벽에서 약 10m 높이에 있는 이 석굴은 7세기 전후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27년 마을 사람이 우연히 소나무에 밧줄을 매고 절벽을 내려가다 절벽틈으로 보고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 후 40여 년간 세상에 묻혀 있다가 1962년에야 세상에 알려져 국보(109호)로 지정되었다.

석굴의 높이는 4.25m이며, 입구는 원형에 가깝고, 굴 안의 평면은 대체로 정사각형이다. 천장은 활의 등 모양이다. 중앙의 여래상 높이는 2.88m, 양쪽 협시불 가운데 왼쪽 보살상은 1.92m, 오른쪽 보살상은 1.8m에 이른다. 중앙에 있는 본존불의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모양(항마촉지인)인데, 우리나라 불상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예다

 

 

 

 

경상북도 군위군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연대가 앞선다. 이 석굴에는 700년경에 만들어진 삼존석불이 모셔져 있는데, 본존불은 2.18m, 왼쪽 보살상은 1.8m, 오른쪽 보살상은 1.92m이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대좌(臺座) 위에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몸에 비하여 큰 편으로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이던 친근한 미소가 사라지고 위엄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옷은 얇게 걸치고 있어서 당당한 신체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옷자락은 넓은 무릎을 거쳐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인데, 우리나라 불상에서 나타나는 최초의 예로써 의의가 크다. 같은 양식을 보여주는 좌우의 보살상은 각각의 머리에 작은 불상과 정병이 새겨진 관(冠)을 쓰고 있다. 가슴 앞에는 목걸이를 걸치고 팔에는 팔찌를 끼고 있으며, 옷은 길게 U자형의 주름을 그리면서 내려오고 있다. 이들 보살상은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는 신체 비례와 목·허리·다리 3부분을 비틀고 있는 모습에서 새롭게 수용된 중국 당나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삼국시대 조각이 통일신라시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은 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연 암벽을 뚫고 그 속에 불상을 배치한 본격적인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불교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군위삼존석굴모전석탑(문화재자료 241)

1층 기단(基壇) 위에 1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특이한 형태로, 전탑(塼塔:흙벽돌로 쌓아만든 탑)을 모방하여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이다. 기단은 네 면마다 모서리에 2기, 그리고 그 사이에 3기 등 5기씩의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의 몸돌은 20여 단의 일정치 않은 돌을 포개어 쌓아 올렸다. 지붕돌은 전탑에서와 같이 아래·윗면이 층단을 이루고 있는데,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었고 윗면에도 다시 여러 단의 층단을 쌓아 점차 줄어들게 하였다. 지붕돌 한가운데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과 보주(寶珠: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탑신을 다시 쌓으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었으나 비교적 탑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석굴 바로 곁에는 양산서원이 붙어있어 팀사를 계속 하는데~~

 

양산서원(陽山書院)

 

?소 재 지: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296

?문화재지정: ?휘찬여사?-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51-(1990.08.07지정)

?배향인물: 홍 노(洪 魯) 홍귀달(洪貴達) 홍언충(洪彦忠)

?창건연도: 1710(숙종 36)

?향 사 일: 3월 중정(中丁)

 

이 고을은 부림홍씨(缶林洪氏)의 세거지로 1710(숙종 36) 고려말의 충신 홍노(洪魯)와 조선조 좌참찬 겸 양관 대제학(朝鮮朝 左參贊 兼 兩館 大提學) 홍귀달(洪貴達), 이좌좌랑(吏曹佐郞)을 역임한 대학자 홍언충(洪彦忠)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분 선생의 영위(靈位)를 봉안하였다. 묘우(廟宇)를 비롯하여 유생 강학을 위한 흥교당(興敎堂)을 중심으로 입나재(立懦齋), 구인재(求仁齋), 읍청루(?淸樓), 반무당(半畝塘) 등의 부속 건축물로 그 규모가 방대하였으나, 1868(고종 5) 조정의 서원 철폐령으로 묘우를 비롯한 전 건물이 훼철(毁撤)되는 비운을 겪었다.

그 후 1897(光武元年)에 현 규모의 강당을 중건한 후 1989년에 중수를 하고 강당 후정에는 장판각(藏板閣)을 지어 경재선생실기(實記)목판과 조선조 후기 사학자인 홍여하(洪汝河)가 수찬한 휘찬려사(고려사)[彙纂麗史(高麗史)] 목판(경북유형문화재 251)을 보존하고 있다

 

 

 

 

 

양산서원은 강당과 사당이 일렬로 위치하고 있는 전학후묘의 전형적인 배치를 따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축물로는 강당과 문서고, 전사청 등 총 3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실된 사당의 초석이 남아있다.

또 양산서원에는 경재선생실록?휘찬여사 등 총 2871판의 책판이 보관되어 있다

 

 

양산서원을 지나 동산계곡으로 접어드니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계곡이 탐방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팔공산 정상부까지 이어진 군사도로을 따라가서 군사용조망 앞에서 주차하고 ~~

 

주차장에서 팔공산 청운대 탐조용 목계단이 까마득히 설치되어 있는데~~

 

올라가며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니 넓은 억새밭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응을 알려주네~~

 

발 밑으로 한밤마을의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여 상쾌하기 그지없다~~

 

계단 최상단부의 왼쪽으로 레이다 기지가 보이고~~

 

전면으로는 청운대의 아찔한 아름다움이 눈을 번쩍이게 하네~~ 청운대는 벌써 가을을 맞이하여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었네~~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와 왼쪽으로 나있는 오도암 가는길 입구를 발견하니 원효대사 구도의 길이란다~~

 

 

아름답게 이어진 길이 평화롭기만 한데~~

 

 

호젓한 숲길을 걷다보면 간간히 등도 만나고, 이렇게 큰 돌탑도 만난다.

 

 

잠시 쉬어 가라고 통나무로 만든 벤치도 있고~~

 

오랜만에 만나는 통나무 다리를 건너서~~

 

꾸역꾸역 오르다 보니 어느새 청눈대의 옆머리가 쓸쩍 내비치네~~

 

땀이 줄줄 흐를 때쯤되니 어느듯 눈앞에는 휴게소(청운정)가 나타난다~~

 

오도암 입구에 다다르니 돌탑과 나무긴의자가 나타나네~~ 

 

 

오도암(悟道庵) 

 

  


팔공산에서 진불암, 삼성암과 함께 삼고소사암(三高所寺庵)이다.

이 절은 원효대사가 수도하여 오도(悟道)한 곳이다. 그래서 절 이름을 오도암(悟道庵)이라 한다.

 

돌탑에서 바라보는 오도암 전경.

두 채의 전각 중 왼쪽이 오도암 현판이 붙은 법당이며, 오른 쪽은 불인선원이다.

일주문은 나무 ?짝으로 되어있어 친근한 느낌이 한층 더하다~~

 

 

 

 

 

뒤쪽으로 병풍처름 우뚝솟은 청운대의 위용에 입이 쩍 벌어진다~~

과연 천하 대길지임이 분명하다~~

 

 

 

원효의 길! 구도의 그 길에 이제 나도 동참하였네~~

원효스님께서 신라 태종무열왕 원년인 654년에 창건하시고, 이 곳에서 오도하셨다는 암자의 유래가 적혀 있다.

 유서 깊은 오도암이지만, 1963년 무장공비 출몰을 막는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강제로 폐사시켰다는 내용은 법당에서 읽은 거 같다.

 그리고, 청운대에는 원효 스님께서 오도한 원효굴과 그 이전에 김유신 장군이 기거하며 마시던 장군수로 불리는 우물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오도암!

 

법당안에 좌정하고 계신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이시여 중생들의 몸과 마음의 병 다 고쳐 주소서~~

올려다 뵌 부처님은 갓을 쓰고 계신다. 갓바위 부처님을 닮으셨다. 명 '못난이부처님'이시란다. 

 

지장보살님!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원력불이시다~~ 

 

인선원~ 일타스님의 친필 현액이 걸려있다~~

 

님의 누더기 승복~~ 청빈과 구도의 열정이 느껴지는 옷이다~~

 

나에게 커피 대접을 해주신 처사님. 감사합니다 성불하소서~~

오도암 정기법회는 매달 첫째 일요일이란다.

가실 땐 본인 먹거리는 챙겨 가심이 옳다. 모든 물자를 일일이 사람이 져다 날라야 하는 곳이라~~

 

 

이제 돌아가는 길이다. 일주문을 통해봉 돌탑이 너무나 아름답다~~

 

 

 

대한불교 태고종 오은사

 

군사도로를 따라 600미터 내려오면 오은사가 있는데 한창 중창불사 중이다~~

 

돌탑길~~

 

 

오은사 대웅전 뒤로 청운대가 위용을 자랑한다~~

 

 

극락전

 

여러 형태의 돌탑들~~

화창한 가을볕아래 치밀하게 이뤄진 이번 답사기행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그리고 몸과 마음이 정화된 기행이었고 또한 등산이었다.

같이 참여한 친구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출처 : 초암의 건강세월
글쓴이 : 초암 정만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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