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요리

함초잡채

초암 정만순 2014. 9. 15. 09:55

 

함초잡채

 

재료: 함초100g, 풋고추4개 , 양파1/4개, 파프리카 빨강,노랑 각1개씩(작은것) 

양념: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요것이 함초입니다. 

' 퉁퉁마디'이라 불리우기도 하는데, 이말이 더 이쁘지요, 가끔 식재료이름이 생긴모양 그대로 만들어 진 것이 훨씬 더 친근하고 좋은데..

왜? 다른 명칭을 선사하는 겐지..잘 모르겠네요..


우야튼, 함초는 여름만 되면, 저는 장터에서 살건가 말건가를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우선은 많은 양만을 팔기때문에, 적게 산다고 하면 한소리 들어요ㅠㅠ, 뭐할라고?..이런말ㅎㅎ

살 쏙 빼주는데 특효라며 발효액을 담그라고 계속 권하십니다. 글쎄요...저는 유행처럼 번지는 음식에 대해 그닥 좋은 평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그 효능 좋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를수있고, 또 필요한 사람만 찾고 먹으면 되지.. 강요하듯이 만들라고 권하는 것이 그리 썩 좋은 판매방식이라 생각이 안들거든요^^

절박하게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쯤 도전하셔도 무방하겠지만요, 그렇지 않다면 한여름 땀으로 소모한 영양을 보충하는 의미로 적당량 제철 음식으로 소비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함초를 1근도 많은 듯해서, 반근을 구입했구요, 이번에는 맛보는 차원이니, 맛을 어떻게 잘 볼 것인가만 고민하면 됩니다.ㅎㅎ

우선 날이 더워서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끝부분이 검게 변한 것들 있어서 떼어내주고, 손질하다 보니 가운데 부분이 상당히 질긴 줄기대가 있더만요, 손으로도 딱딱하구나 하고 대번에 느낄만한 강도입니다. 그래서 떼어내어 맛을 보았습니다.ㅎㅎ

아으..짜구, 질겨요ㅎㅎ 심지가 턱하니 박혀서 아주 씹기가 나무토막 씹는듯 했어요..

그래서 가운데 줄기는 끝부분이 그런 식감이라 그부분은 다 떼어냈어요 

이것저것 떼어내니..양이 더 줄더만요^^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 놓습니다. 앗! 굵은줄기 주변에 있는 줄기들은 떼어내서 볼에 담아놓으면 됩니다. 



팔팔 끓는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그럼 더 파래집니다. 

찬물에 헹궈준후 채반에 밭쳐줍니다. 



함초 준비가 되었으면, 곁들일 야채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집에있는 파프리카 (작은크기) 빨강, 노랑 각1개씩을 준비하고, 양파1/4개, 당근 약간, 풋고추4개정도 준비해서 곱게 채썰어 준비했습니다. 


우선, 데친 함초부터 달궈진 팬에 기름약간 넣고 센불에서 함초를 휘리릭 볶아줍니다.  다른 볼에 담아둡니다. 

그리고 양파부터 볶다가 당근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소금간은 하지않습니다. (함초가 충분히 짭니다.)



어느정도 볶으면 한쪽으로 밀어놓고, 파프리카 넣고 살짝 볶다가, 고추채 넣고 또 뒤적이듯 살짝만 볶습니다.

생으로도 먹는 재료들이니 오래볶을 필요는 없습니다. 

잡채는 각각 볶는 것이 가장 좋은 조리방법입니다. 저는 오래 볶아도 되는 것을 먼저 볶은후에 옆으로 밀어두고 

가볍게 볶는 것은 늦게넣어 살짝만 볶아주다 같이 섞어주었습니다. 

양이 적어서 그리한것이니..양이 많을 때에는 각각 볶아 덜어놓고 섞어주세요~~



불을 끕니다. 볶아둔 함초 넣고, 참기름1큰술 정도 넣고 뒤섞어주고, 통깨뿌려 마무리~~

(저는 불끄고 팬에서 섞어주었어요^^ , 볼에 담아서 버무려 주셔도 됩니다. )




자~

그릇에 담습니다. 


함초 맛을 표현하면, 아삭아삭 씹히는 짭조롬함입니다ㅎㅎ



더위에 너무 지친 분들에게는 너무 좋을 듯한 음식입니다. 



한여름에 만나는 아삭아삭 짭조롬한 맛! 

제철에 적절하게 챙겨드시와요~~ 특히, 땀 소진이 많은 여름에 제철음식으로 드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앗! 저는 고기를 안넣었는데요, 고기를 간 하지않고 넣어 같이 드셔도 좋을 듯 싶어요~




덧붙이는말1

짭조롬한 맛을 어떻게 여름맛으로 다양한 여름채소들과 잘 어울리게 할 것인가가 중요할 듯싶습니다. 


덧붙이는말2: 요즘 한창 효능에 속아 낭패를 보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식재료를 판단하는 기준은 '효능'이 아니라, '어떻게 키워졌는가와 어떻게 먹느냐' 에 달려있답니다. 

효능은 간절히 필요한사람들에게 절박한 기준이 되어야 하며, 그렇지않다면, 어떻게 키워졌느냐를 더 많이 기준점으로 삼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무리 건강하게 키워졌다 해도, 먹는방법 조리방법이 시원찮으면 그것 또한 온전하게 먹는데 방해되는 요인이 됩니다. 

<효능>에는 판매 속임수도 많기 때문에, <효능>은 참조하시고 어떻게 키워졌는가와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기준으로 식재료를 선택하고 먹는다면,

말썽 많은 먹거리 문화가 조금은 건강한 문화로 바뀌어 가지 않을까..싶었습니다. 

효능만 요란할뿐 정작 어떻게 키웠는가는 중요해지지않는 먹거리 문화, 효능에는 만병통치인데 정작 먹는방법은 인스턴트보다 못하게 먹는 먹거리문화 우리가 지양하고 버려야할 먹거리 문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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