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중·노년기에 나타나는 병이다. 나이를 먹으면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뼈마디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파 오는데 이 증상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오래 걸어서 관절이 불편해 오는 증상은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현대인에게는 너무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
생활의 복잡함과 긴장감, 자연식보다는 가공식품이 주류를 이루는 음식의 영향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임신중절 수술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최근에는 퇴행이 빨리 오는 경향이 커서 40대 주부들도 심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치료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환자들의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관심도 옛날 같지 않다. 예전에는 척추관절 퇴행 때문에 허리가 꼬부라져도 나이를 먹어서 그러려니 하고 참고 견디는 노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초기에 고통을 면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치료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원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이 무너져 가는 것을 말한다. 연골이 닳아지고 윤활유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저하돼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심해진다. 때문에 관절 주변이 퉁퉁 붓고 결절이 생겨 불편을 느낀다. 통증도 심해져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다.
이 증상들은 직업상 오래 서있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자주 취할 때 발생한다. 여자들은 산후나 임신중절 후에 회복을 제대로 못했거나 선천적으로 골다공증이 심해 관절이 약한 경우에 일어난다. 흡연, 음주가 지나치고 심리적으로 불안감, 공포심이 많은 사람에게도 발생한다. 오랫동안 고민하거나 장기간 원한을 품고 화를 내며 분노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컴퓨터나 게임 등을 좋아해 책상 앞에만 있게 되는 청소년들도 신체 운동량이 부족해 퇴행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퇴행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원인은 호르몬의 양이다. 관절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호르몬은 부신피질에서 나오는데 그 장기가 약한 사람이 퇴행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의사가 환자의 퇴행성 관절염이 환자의 체중 때문이라고만 추측하여 체중을 줄이기 위해 수영 같은 운동만 권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농촌에 가면 자기 몸무게의 2배가 넘는 짐을 지고 일하는 농부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본 적이 거의 없다. 또 190 ㎝ 키에 체중이 100 kg이나 나가는 농구 선수가 한번 점프했다 착지하는 순간의 하중은 540 kg인데 그 선수의 무릎에도 거의 퇴행이 오지 않는다. 그것을 보면 퇴행성 관절염이 체중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에게 찾아온 한 부인(59세)은 양쪽 무릎관절에 퇴행이 심하게 와서 인공관절을 끼워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진찰과 상담이 끝난 뒤 그 부인의 큰 아들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아들은 장가갈 나이가 지났는데도 노름방을 드나들며 가산을 탕진하고 있었다.
때문에 어머니에게 엄청난 불안심리가 작용, 호르몬 대사가 전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아들이 노름을 하지 않자 부인은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약을 한 첩도 쓰지 않고 병을 고쳤다. 병의 원인이 부인의 불안심리에 있다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했다.
■ 원한이 맺혀서 조성된 퇴행은 한방의 귀비탕(歸脾湯)이라는 신경약을 쓰면 완치시킬 수 있다.
■ 골다공증으로 온 퇴행은 녹용대보탕(鹿茸大補湯)이나 공진단(供辰丹)이 특효약이다. 이 약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록되기를 천원기를 돋구어 골수와 원기를 상승시키는 약으로 저항력을 길러주고 골수를 튼튼히 하며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설명되어 있다.
■ 또 자주 무리하고 자세가 좋지 않으며 고생을 많이 해서 생기는 퇴행에는 대방풍탕(大防風湯)이 적합하다. 이 약은 탁해진 혈액이나 마모되거나 약해진 순환기 조직을 재생,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병의 치료와 더불어 풍을 예방하는데도 좋다.
■ 큰 병을 치르고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골관절 퇴행이 온 사람은 팔보회춘탕(八寶回春湯)을 권할 만하다. 이 약의 처방명 대로 8가지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몸을 보신시킬 뿐 아니라 청춘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 출산 후 회복이 충분치 못해 골관절에 퇴행이 온 여성이라면 보허탕(補虛湯)에 진봉, 백지(白芷), 오약(烏藥), 우슬(牛膝), 속단(續斷)을 가미하여 이를 복용해 보자. 오래 쓰면 퇴행성 관절염도 완전 치료가 가능한데 보통 산후풍(産後風)이라 하여 허리, 골반, 무릎 등에 전반적으로 오는 하초관절 퇴행에 효과가 높다. 특히 산후에 생긴 병은 보허탕(補虛湯)이 아니면 치료효과가 거의 없다. 부인들의 출산질환을 일반 환자와 똑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
■ 퇴행성 관절염의 또 다른 특별한 원인으로 어혈로 인한 퇴행을 들 수 있다. 여기서 어혈이라는 개념은 죽은 피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죽은 피를 빼낸다고 사혈을 시키고 부항 등 여러 방법을 써서 어혈을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실 교통사고, 타박상, 출산, 흡연, 음주 등에 의해서도 어혈은 생길 수 있다. 체내·외의 상처에 관계없이 흉터 부분은 지방화가 된다. 독주를 많이 마신 사람이 지방간이 되는 것도 독한 술이 간에 상처를 주어 그 부분이 지방화가 되는 것이고, 그 범위가 넓어지면 간경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골간이나 관절의 상처가 지방화 되면 기능과 활동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어혈성 퇴행은 지방화된 조직을 풀어주어야 치료가 된다.
그 전문 처방은 오적산(五積散)이다. 다섯가지 적을 풀어낸다는 뜻으로 명명되어 있는 이 약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지방화된 조직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살을 빼는데 이 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적산(五積散)은 어혈 퇴행에 적합한 약인만큼 과용해서는 안된다. 또 웅담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웅담 역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퇴행성 관절염의 일반 통념상 한번 마모된 관절을 어떻게 재생시킬 수 있냐고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완벽하게 근본치료가 가능하다. 사람의 몸이 기계와 다른 점은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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