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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행의 맛 - 정각산

초암 정만순 2022. 3. 19. 15:05

봄 산행의 맛 - 정각산

 

 

 

 산행 : 

2022. 3. 21 (맑음)

 

 산행경로 :

구천마을 - 서당골 - 치매1폭포 - 치매굴 - 치매2폭포 - 치매3폭포 - 직능선 - 삼거리 - 정각산 - 삼거리 -   폐금광굴 - 치매덤 - 정각폭포 -정각2폭포 - 구천마을

 

 산행인 : 

초암 독행 

 

 

 

 

■ 정각산(正覺山)

 

 

 

영남알프스 세 번째 고봉인 천황산(1189m)에서 서쪽 승학산으로 뻗어 나간 능선 가운데에 원뿔형으로 우뚝 솟은 정각산(正覺山·859.7m)이 있다

멀리서 보면 그저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는 정각산은 실제 산행을 해 보면 곳곳에 바위와 전망대를 숨겨놓아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 깜짝 놀란다.

 

밀양 산내면에 위치한 정각산은 소위 영남알프스의 언저리봉이다.

영남알프스의 7개 고봉이 'S자' 모양으로 용틀임하는 데서 살짝 비켜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천황산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 등 내로라하는 영남알프스 맹주들이 포진해 있어 상대적으로 지명도는 낮지만 오히려 이러한 사실이 장점으로 작용해 한적한 편이다.

하지만 산행이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다.


정각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크게 두가지 인데 그 하나는 산속에 있던 '정각사(正覺寺)'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사찰에서 산 이름을 딸 정도이니 아주 큰 절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흔적을 지금은 찾을 수는 없다. 또 다른 설도 있다.

산봉우리가 솥 손잡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정각산(鼎角山)'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밀양의 한 향토사학자는  "천황산, 향로봉, 만어산, 천태산 등 인근 멧부리의 이름에서 유추해 볼 때 정각산도 신선 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절 이름이나 솥 손잡이가 아니라 향로의 세 발을 의미하는 정각산(鼎角山)이 더 유력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그는 특히 밀양 출신의 대학자, 채지당 박귀원 선생이 1430년에 쓴 시 '고야구곡(姑射九曲)'에도 정각산(鼎角山)이란 표기가 나온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정승골을 중심으로 정각산, 정승봉(828m), 영산(구천산,888m)이 타원형으로 감싸안고 있는 형국인데 이들 능선을 한바퀴 돌아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주능선 일대에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영남알프스의 재약산, 수미봉, 향로산을 비롯하여 북쪽 건너로 북암산, 억산, 운문산, 가지산쪽을 둘러보는 눈 맛 또한 시원하다.


정상 동쪽 골짜인 정승골은 신라때 어느 왕이 병을 고치기 위해 재약산 표충사에 머물고 있을 때 수행한 정승이 이곳에 머물며 대기했다고 전해져와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드는 곳이지만 이로 인해 골짜기 곳곳으로 팬션이 들어섬으로 인해 자연미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산행들머리는 산내면 송백 임고방면, 정승골의 구천마을, 정산 남쪽에 있는 범도리와 사연리쪽에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고 정상 서쪽의 승학산과 연계하는 산행도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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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간별 대표 경관

 

구천리

 

밀양군의 동북쪽 변경에 위치한 산악 지대의 마을 이다.

정각산(正覺山) 동편 기슭에 길게 자리 잡고 있다.

북쪽 골짜기로부터 남으로 내려오면서 정승동, 재말리, 도래재, 귀내, 삼박골 등의 자연 땀이 차례대로 두 갈래 하천(河川)을 분포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구천, 삼거리 마을이 있다.

구천 마을은 재약산(載藥山) 동서의 골짜기를 중심으로 흘러내리는 아홉 개 계천(溪川)이 합쳐지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서당골 / 치매덤

 

서당골로 들어서면 거대한 바위병풍이 펼처진다

일명 치마바위 또는 치매덤이라고 하는데 바위의 모양이 치마처럼 드리워져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치매1폭포

 

등산 도중 처음으로 만나는 폭포이다

 

 

치매굴

 

치매1폭포 바로 위에 있는 동굴이다

제법 깊이가 있으며 비가 오면 입구에 낙수가 요란하고 한겨울에는 입구부터 안쪽까지 빙판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치매2폭포

 

치매굴 위에 있는 폭포이다

 

 

 

치매3폭포

 

치매2폭포 위에 있는 폭포인데 1,2폭포 보다 규모가 크고 주위 경관이 멋지다

기존 등산로로 가면 볼 수 없고 2폭포에서 암벽 등반을 하여 타고 올라야 한다

다만 우기에 낙수량이 많으면 불가하다

 

 

● 치매3폭포  - 삼거리 

 

치매3폭포에서 능선에 오르려면 우측 암벽을 암벽 등반을 해야한다

조금 오르면 중간에 안전줄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 정각산 

 

 

 

폐금광굴  

 

정상 북동쪽 가까이에 있는 폐금광굴은 정각산의 특이한 볼거리 중 하나이며 많은 산객들의 비박처로 애용된다

규모도 상당히 크고 여러 갈래의 방들이 형성되어 있다

 

 

 

● 정각폭포 

 

치매덤 중간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이다

그러나 낙수량이 아주 적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 낙차가 큰 까닭에 우기에는 폭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 정각2폭포

 

정각폭포에서 조금 내려서면 반대편 암뱍에 아담한 폭포가 있다

 

 

 

◆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