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命理 風水地理/풍수지리

풍수(風水)따라 가는 길 - 주구산 덕사(떡절)

초암 정만순 2021. 5. 2. 10:17

풍수(風水)따라 가는 길 - 

주구산[ 走狗山 ] 덕사(떡절)

 

 

 

 

■ 주구산(走狗山)[217m]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에 있는 산.

 

청도군 청도읍에서 북쪽을 향해 바라보면 개가 달아나는 모양의 산이 있다.

사람들은 그 산을 주구산 혹은 덕절산이라고 부른다.

조선 명종(明宗) 때 풍수지리설에 정통한 황응규(黃應奎)[1518∼1598] 군수가 처음 도임하여 고을의 산천 지리를 둘러보고는 이 산의 형상이 개가 달아나는 모양이라고 하여 주구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황 군수는 개가 달아나는 형상의 주구산을 그대로 두어서는 고을에 부자가 나지 않고 백성들의 살림살이도 곤란할 뿐아니라 현달한 인물도 배출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대비책을 강구하기 위해 풍수지리설에 따른 방비 공사에 착수하였다.

먼저 개의 머리 쪽에 해당하는 곳에 떡절[餠寺]을 지었다.

개가 떡을 먹느라고 달아나지 못하게 하려는 뜻이었다.

지금도 떡절이 남아 있다.

원래는 떡을 상징하는 뜻으로 이름이 병사(餠寺)였으나 지금은 그 이름을 따서 덕사(德寺)로 고쳐 부른다.

 

절을 짓고 난 뒤 황 군수는 주구산 옆에 있는 넓은 들판 세 군데에 산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이름을 범골[凡谷]이라 하였다.

지금의 청도 초등학교 앞이다.

이는 개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옆에서 범[虎]이 지키도록 한 것이다.

방비책은 이뿐 아니다.

밀양 방면의 산 밑에 큰 도랑을 파서 청도천의 줄기를 바꿔 흐르게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월곡산 기슭에 있는 ‘누름 바위’라는 큰 바위의 이름을 범바위[虎岩]라고 고쳐 부르게 하였다.

 

이렇게 풍수지리를 살펴 처방을 하니 주구산의 정기가 빠져나가려 해도 입 앞에는 떡이 놓여 있고 옆에는 범이 지키고 있으며 앞에도 범[虎岩]이 가로막고 있으니 지기(地氣)가 빠져나갈 수 없었다.

이렇듯 황 군수가 와서 산천 지리를 풍수지리에 맞도록 고쳐 놓았더니 고을 사람들의 살림이 차차 일어나고 부자가 생겨서 만석군이 속출하였다.

황 군수가 청도를 떠나자 고을 사람들은 몹시 애석해하며 황 군수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계(契)를 모아 송덕 사업을 하였으며, 황 군수가 죽은 후에는 사당을 지어 모시고 추모하였다.

 

 

 

 

주구산의 앞쪽 덕사가 위치한 곳 앞쪽으로 경부선 철도와 함께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주구산에는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이서국의 토성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산의 삼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략상 요충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주구산 떡절 밑 절벽 위엔 표지석이 하나 서있다.

일제 때 박았던 쇠말뚝을 제거한 흔적이다.

1995년 김영삼 정부의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쇠말뚝 제거 작업이 있었고, 덕사[떡절] 밑에는 쇠말뚝 제거 표지석이 있다.

쇠말뚝이 박혀 있는 곳은 개의 콧잔등 해당하는 곳으로 일제가 말뚝을 박아 청도 지역에 인재가 나오지 않도록 하였다고 한다.

 

 



정상을 가기 위한 등산로가 청도천을 가로지르는 파랑새 다리를 따라 연결되어 있다.

나무 데크으로 만들어진 등산로는 경사진 절벽에 위치하고 있어 지그재그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나무 등산로가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덕사가 좌측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이 이어져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주구산에서는 매년 1월 1일 정상에서 청도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 덕사(떡절)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주구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덕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산 전체가 강과 하천으로 둘러싸여 마치 하나의 섬처럼 되어있어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덕사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떡절’은 청도군 화양읍 강 건너 주구산(走狗山) 끝자락에 있다.

주구산은 마치 굶주린 개가 달리는 듯한 형상이다.

굶주린 개의 형상이 이곳 주민에게 편안함을 줄 리 없다.

그래서 16세기 중엽 이곳에 부임한 군수 황응규가 이 산 이름을 개가 달리는 모양의 산이라 하여 주구산이라 이름짓고, 이 굶주린 개를 달래는 방법은 떡을 먹이는 것이라 하여 달리는 개의 입에 해당하는 곳에 절을 지어 ‘떡절’이라 했다.

풍수에서 말하는 일종의 진압풍수다.


이렇게 땅의 성격을 대변하는 우리말로 된 절들을 요즈음 한자를 병기하거나 한자 이름으로 바뀌고 있다.

예컨대 떡절은 병사(餠寺), 꽃절은 화암사(花岩寺), 굿절은 구곡사(舊穀寺)로 쓴다.

우리말로 된 좋은 절 이름이 오히려 전통적 정서의 표현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왜 굳이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지 ?!

 

한편 덕사는 매년 9월에 팔공산에서 열리는 승려들의 산중 장터인 승시에서 떡 만들기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덕사 영산전 

 

 

 

덕사의 창건은 신라 말 고려 초라고 전해지나 문헌이나 고증이 없어 상세한 사실은 알 길이 없고, 현재의 덕사가 세워진 것은 조선 선조 연간이다.

청도 군수로 부임한 황응규는 1576년(선조 9)에 주구산(走狗山)의 산세가 풍수지리상 개가 달아나는 형상이라 하여 달아나는 개를 떡을 주어 머물게 하기 위해 절을 지었다.

 

 

석조 여래 삼존상 및 십육 나한상[ 殿- ]

 

 

 


덕사 영산전에는 석가불, 미륵보살, 제화갈라보살 등 삼존불을 중심으로 나한상, 신장상 등 총 21구가 좌우로 배열되어 있다.

 

청도 덕사 영산전 석조 여래 삼존상 및 십육 나한상은 2007년 4월 30일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399호로 지정되었다.

나한(羅漢)이란 불교에서 수행을 통하여 온갖 번뇌를 끊고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모든 공덕을 갖춘 성자를 말한다.

 



한국에서 십육 나한상 혹은 오백 나한상을 두고 있는 전각을 응진전(應眞殿), 나한전(羅漢殿)이라고 하고 있지만, 절에 따라서는 영산전(靈山殿)이나 팔상전(八相殿)에 두기도 한다.

영산전이나 팔상전에 안치하는 것은 나한이 법화경의 무대가 되는 영축산에서의 설법 시 부처의 제자로서 참석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덕사에 현존하는 당우로는 주전각인 영산보전을 비롯하여 명부전과 범종각,삼성각 그리고 요사 2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400호로 지정된  덕사 명부전 석조 지장 삼존상 및 시왕상도 영산전의 불상과 함께 1678년(숙종 4)에 조성된 것이다.

이들 불상은 원래 인근 화악산(華岳山) 천주사(天柱寺)에 봉안되었던 것인데 덕사로 이안되었다.

 

 

 

■ 사진첩

 

찍은 순서대로 해설없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