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뇌 신경 정신계

중풍(中風)

초암 정만순 2014. 4. 1. 15:14

중풍(中風)

 

중풍진단
○ 중풍은 반드시 단계가 있다. 중풍은 처음에는 가볍게 오고, 두 번째는 반신불수가 오고, 세 번째는
마지막이 온다. 보통 반신불수가 되고서야 비로소 중풍을 맞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그 전에 한 번 중풍이 왔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중풍이 첫 번째 가볍게 왔을 때 그것을 알아채고 다시 재발이 되지 않게 주의하고 치료하면 반신불수가 되는 불운은 막을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① 중풍이 한 번 가볍게 온 사람은 반드시 어느 한 쪽이 무력해지게 된다.
② 이런 사실을 알고 주의 깊게 살펴보면 아주 조그만 차이라 해도 이마의 주름살이 한 쪽이 더 쳐져
있다든가,
③ 눈 한쪽이 덜 감기든가 덜 떠진다든지,
④ 입놀림이 한 쪽으로 치우친다든지,
⑤ 혀를 입 밖으로 내보이게 하면 혀가 한 쪽으로 기운다든지,
⑥ 얼굴이나 몸 한쪽이 무디거나 힘이 없게 느껴진다든지 하기 마련이다.
중풍, 모르면 당한다. 1
○ 중풍은 처음에 가볍게 온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지나는 수가 많다. 또 이상을 느낀다해도, 치료를 안해도 될 만큼 가벼워 그냥 지나치고 만다. 처음에는 정신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는 일없이 서서히 오다가 일주일 이내에 회복이 되기도 한다. 손발을 못 쓰면 벌써 두번째 온 것이다. 두 번째 중풍을 맞으면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가 되고, 깨어나도 팔을 못쓰고 다리를 끄는 반신불수가 된다. 또 이때는 그래도 걷기라도 하는데, 다시 재발해 세 번째 중풍이 오면 누워서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게 된다. 첫번째는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형태로 가볍게 오는 수가 많다.
○ 중풍도 다가오는 징조가 있다. 먼저 머리가 아프다. 더 아프면 어지러워진다. 그 다음에는 속이 메스꺼워진다. 그리고 마침내는 토하게 된다. 토하면 끝이다. 토했다하면 뇌의 혈관이 터졌거나 막힌 것이고, 반신을 못쓰게 된다.
○ 토하기 전에, 메스껍기 전에, 어지럽기 전에, 머리가 아팠을 때에 침으로 치료한다면 이렇게 암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평소에 뜸을 뜬다면 아예 머리 아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중풍은 완치가 없다 단지 더 나빠지지 않게 재발하지 않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중풍은 크게 2가지다. 터진 것과 막힌 것. 뇌의 혈관이 터져서 뇌 속에 출혈이 되는 경우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동맥이 어딘가 막혀서 뇌의 한부분이 죽어 버리는 경우다. 중풍은 겉으로 보면 반신불수는 같으나, 속은 다르다.
○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막히는 뇌경색에 비하면 갑작스럽고 빠르게 진행된다. 뇌출혈이 되면 출혈부위에 따라 신경증상이 다르지만, 대개 의식장애가 생기고, 가슴속이 불편하고 토할 때가 많고, 반신마비가 생긴다. 때로는 경련을 할 때도 있다. 뇌출혈이 일어나는 부위는 대부분 대뇌와 소뇌, 그리고 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腦幹) 한가운데 있는 교(橋)이다.
○ 대뇌에서 일어나는 출혈은 외측형(外側型)과 내측형(內側型)이 있다. 외측형 출혈은 대뇌피질에서 운동신경섬유가 모여 아래로 내려가는 내포(內包)라는 부위보다 바깥쪽에 출혈 된 것이고, 내포보다 안쪽에 출혈되면 내측형 출혈이다.
○ 외측형 출혈이 되면 출혈된 반대쪽의 팔다리가 마비되고, 두통이 있고, 가슴속이 불편하고, 토한다. 그리고 곧 의식이 혼탁하고 출혈된 양에 따라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출혈이 된 부위와 반대쪽의 팔다리가 마비되는 것은 운동을 주관하는 선유(線維)가 대뇌에서 나와 척수로 내려가는 도중에 뇌와 척수의 경계인 연수(延髓)라는 곳에서 반대쪽으로 교차되기 때문이다.
○ 또 눈이 좌우 어느 한쪽으로만 뚫어지게 보고 있는 모양으로 고정되어버리기도 한다.
○ 출혈이 적으면 의식도 곧 회복되고 한쪽마비도 회복이 잘되는데, 출혈이 많아 뇌실(腦室)로 터져 나오면 죽는다. 또 마비된 쪽 반신에 지각 이상이 생기 때로는 두 눈이 모두 좌우 어느 한쪽으로 반씩 보이지 않는 동명반맹(同名半盲)이 나타나기도 한다.
○ 이때, 마비된 반신이 오른쪽이면 두 눈 모두 시야의 왼쪽 반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오른쪽 대뇌에 출혈이 되어 왼쪽 반신을 못쓰는 경우, 말을 못하는 실어증이 생기고 말을 한다 해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된다.
○ 내측형 출혈은 뇌의 깊은 곳인 시상(視床)에서 출혈된 것이다. 외측형 출혈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처음에 구토를 많이 하고, 의식장애가 더 심하고 높은 열이 나기도 한다. 눈은 코끝을 보는 것 같이 고정되고 위쪽을 보지 못하고, 동공에 빛을 비추어도 수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출혈이 뇌실로 터져 나와 뇌실 출혈이 일어나기 쉬워 외측형보다 더 위험하다.
○ 소뇌에서 출혈이 되면 처음에는 의식이 있으나 혈압이 높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구토를 한다. 누워있는 상태로 손발을 움직여보면 마비가 없고 움직이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잘 안 된다. 곧, 수분에서 수 시간 내에 양쪽의 손발이 마비되고, 의식장해가 일어난다. 눈은 마비된 반대쪽을 응시하고, 한쪽 눈시울이 굳어지고, 동공이 달라지고 떨리며 여러가지 상태를 나타내다 곧 죽는다.
○ 가장 위험한 증상을 나타내고 2, 3일 이내에 반드시 죽고 마는 것은 교(矯)에서 출혈된 경우이다. 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의 한가운데에 있는 뇌는, 위쪽 아래쪽으로 이어진 신경섬유가 밀접해 있고, 뇌신경 세포와 소뇌를 연락하는 길이고, 의식을 주관하는 중요한 곳이다. 교출혈이 되면 혼수에 빠지고, 반신이 아니라 양쪽이 모두 마비되고 높은 열이 나는 수가 있다. 동공이 심하게 줄어들고, 혈압은 쓰러진 직후에 심하게 상승하다 곧 내려가나 호흡이 이상하게 되며 죽고 만다.
○ 그밖에, 뇌를 싸고 있는 세겹의 막 중에서 가운데 막인 지주막(蜘蛛膜)아래에 출혈이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선천적으로 동맥의 혈관벽에 생긴 거친 부분이, 혈압이나 노화 등으로 더 거칠어져서 불룩하게 열매모양이 되었다가, 그것이 파열되면서 지주막 출혈을 일으킨다. 그러면 갑자기 심한 두통이 일어나는데, 출혈이 되기 며칠 전부터 두통이 있기도 하고, 경련이 여러 번 일어나는 수도 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렸을 때, 대변볼때, 성교할 때, 출혈이 되는 수가 있다. 의식장해가 적은 편이지만, 혼수상태가 되어 그대로 죽고 마는 예도 있다.
○ 그러나 대부분 지주막 출혈이 되면 심한 두통이 오고, 의식이 약간 흐릿해지고, 얼굴이 붉어진다. 그리고 며칠 뒤에 열이 나고 의식장해가 심해지면 호흡이 고르지 못할 때가있다. 뇌 표면에 일어난 출혈이므로 신경마비 등은 잘 일어나지 않는데, 출혈된 혈액이 몰려 혹처럼 된 혈종(血腫)이 뇌를 압박하거나, 뇌혈관이 오그라들었다 느즈러지면서 뇌의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 한쪽 반신이 마비되거나, 실어증이 생기기도 한다.
○ 또 동맥의 혈관이 열매모양처럼 불룩해져 신경을 압박하면 출혈이 되기 전부터 마비가 올 때도 있다. 출혈이 큰 경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손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이든 꼭 잡고, 입술이 닿는 것은 무엇이든 먹어버리려는 원시반사(元始反射)가 나타난다. 더 심하면 전혀 입도 벌리지 않고, 손발도 움직여 지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중풍, 모르면 당한다. 2
○ 한편,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혈관이 터진 뇌출혈과는 진행부터가 아주 다르다. 동맥이 막히는 뇌경색은 두 종류다. 혈전(血栓)과 색전(塞栓). 혈전은 동맥자체에 병이 생겨 동맥이 막히는 것이고, 색전은 동맥자체에는 이상이 없는데 심장판막증으로 심장에서 생긴 핏덩어리, 동맥경화가 된 곳에 붙었던 핏덩어리, 동맥 속으로 잘못 들어온 공기나 지방 등이 뇌 속의 동맥으로 흘러와 동맥을 막아버린 것이다.
○ 뇌혈전증의 시작은 동맥경화다. 동맥이 경화되어 좁아지면서 맥 자체에 이상이 생겨 혈전이 일어나므로, 뇌혈전증을 다른 말로동맥경화성 뇌괴사라고도 한다. 그래서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노년기에 뇌혈전증이 많다.
반면에 뇌색전증은 동맥 경화로부터 오기도 하지만 심장 판막증 때문인 경우가 많다.
○ 뇌혈전증은 전날 잘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날이 밝아 일어나려고 할 때 한쪽손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급작스럽게 마비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개 몇 분 또는 몇 시간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뇌혈전증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 뇌출혈과는 달라서 의식장해가 없거나, 있어도 가벼운 경우가 많다. 두통과 구토는 있어도 약하고, 경련이 있을 때도 있고, 물론 뇌동맥이 막히면 혼수에 이르기도 한다.
반면에, 뇌색전증은 아주 갑작스럽게 몇 초에서 몇 분 사이에 증상이 끝나고 만다. 의식이 흐려지고, 경련이 뇌혈전증보다 자주 일어난다.
○ 뇌혈전증이나 뇌색전증이나, 동맥이 막혀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뇌 부분이 괴사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동맥이 막혔느냐에 따라 증상이 여러 가지이나, 한쪽마비를 나타내는 경우가 가장 많다. 역시 혈액이 가장 많이 흐르는, 가운데 대뇌동맥에 탈이 나기 쉽기 때문에 반신불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어떤 의사도 한의사도 중풍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비는 기도뿐이다.
○ 그러나 침과 뜸은 다르다. 완치는 할 수 없다 해도, 침과 뜸은 꼼짝 못하고 누워서 대소변을 못 가리는 환자를 일으켜 세운다. 혼자서 화장실을 다닐 정도로는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그 정도가 한계라 할지라도 침과 뜸을 포기하지 않으면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 식구들 고생을 덜 수 있다.
○ 중풍은 몸에 기가 부족해서 온다. 기운이 왕성하면 혈압이 높아도 혈관이 터지지 않고 막히지도 않는다. 그러니 중풍치료는 기운을 북돋아 주면 되는 것이다. 혈을 조절해 기운을 북돋고, 만성병을 치료하는 데는 역시 뜸이 최고다.
○ 중풍이 한 번 왔던 사람은 혀를 입 밖으로 내밀어 보면, 반드시 혀가 한쪽으로, 즉 힘이 있는 쪽으로 쏠린
다. 중풍이 벌써 한 번 왔었는지 걱정이 된다면, 혀를 내밀어 보도록 한다.
○ 그래서 중풍 치료에는 뜸 7대 요혈이 있다.
① 백회(百會)혈 : 머리위에 모든 양(陽)의 기운이 만나는 백회(百會)혈로 아래로 가라앉는 양기를 올리고,
② 곡빈(曲賓)혈 : 귓바퀴 위 앞쪽에, 곡빈(曲賓)혈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옆면으로 흐르 는 담(膽)경맥을 소시켜 기운을 북돋운다.
③ 견정(肩井)혈 : 어깨 한가운데에 견정(肩井)혈로 치밀어 오르는 기운을 내리고,
④ 풍시(風市)혈 : 넓적다리 바깥쪽 가운데 풍시(風市)혈과 바깥쪽 복사뼈 위에
⑤ 현종(懸鐘)혈 : 현종(懸鐘)혈로 힘줄과 뼈를 강하게 하고,
⑥ 족삼리(足三里)혈 : 무릎뼈 바깥쪽 아래에 족삼리(足三里)혈로 맑은 기는 올리고 탁한 기는 내리게 하여 소화를 돕고 다리 힘을 강하게 한다.
⑦ 곡지(曲池)혈 : 그리고 팔오금 주름살 끝에 곡지(曲池)혈로 기가 통하고 혈이 흐르게 도와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 한편, 혈관이 막힌 뇌경색일 때는 곡빈, 풍시, 현종혈 대신
⑧ 풍지(風池)혈 : 뒷머리뼈 아래에 풍지(風池)혈로 머리에 몰린 사기(邪氣)를 없애고,
⑨ 대추(大椎)혈 : 일곱 번째 목뼈아래에 대추(大椎)혈로 몸 전체의 양기를 소통시키고,
⑩ 간사(間使)혈 : 팔목 안쪽에 간사(間使)혈로 뭉친 혈을 풀어낸다.
⑪ 아시혈(阿是血) : 여기에서 결코 빠뜨려서는 안되는 치료점이 있다. 누구나 마비가 온 반대쪽 머리를 더듬 만져보면, 반드시 말랑말랑 하거나 튀어나온 곳이 있는데, 바로 그 자리가 아시혈이다. 그 자리에 뜸을 떠야한다. 뜸을 뜨고 나면 금방 머리 아픈 것이 가라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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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中風)

중풍은 중, 노년에 많이 발생되는 급성질병으로서 갑자기 혼미가 오고 인사불성이 되며 반신을 쓰지 못하거나 정신의식이 모호하고 입과 눈이 삐뚤어지는 등 증상과 체증들이 나타난다. 고대문헌에서는 중풍을 가리켜 졸중(卒中), 궐증(厥證), 편고(偏枯)라고 하였다. 중풍은 발병부위가 깊고 옅음과 병세의 경중에 따라 중경락(中經絡)과 중장부(中臟腑)로 분류하고 그것을 변증과 치료의 근거로 삼는다.
중의학에서는 중풍의 발생을 다음과 같이 인식하고 있다. 중풍은 주요하게 풍, 한, 담이 주요원인으로 되어 발생되는데 그 병리변화는 흔히 심, 간, 비, 신 등 장기와 관계된다. 본 병은 흔히 정기가 부족하여 인체표면에 대한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사기가 경맥에 침범하여 기와 혈이 막혀 운행하지 못하거나, 혹은 과도한 피로와 성생활 등으로 간과 신음이 허해지고 간양이 우로 항진되면서 기와 혈도 잇달아 우로 거슬리거나, 혹은 음식을 조절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과도한 음주를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여 비위가 손상되면서 담과 열이 생겨나고 왕성해지거나, 풍과 담이 우로 올라가 청규(淸竅)를 막는다든가, 과도한 분노 등 정신적(情志)자극으로 간을 손상하여 심화가 발동되고 풍과 화가 서로 어울리어 기와 혈이 들끓게 되어 우로 충격하여 발병된다. 또 이상의 원인으로 기와 혈의 운행이 막혀 피부, 근육, 근맥들이 자양을 받지 못하고 신음이 부족해지고 간양이 항진되면서(肝陽上亢) 풍이 일어나고 기혈이 우로 거슬리거나, 혹은 담화(痰火)가 경맥으로 들어가 청규(淸竅)를 막아(蒙蔽) 상부는 실하고 하부는 허하며 음양이 서로 이탈되면서 위급한 증후가 나타난다.
만약 풍과 담이 경락으로 들어가 경락의 기혈을 막으면 경락의 기능이 상실된 증후가 나타나게 되며 음양의 기가 거슬리면 흔히 페증(閉證)이 나타난다. 만약 정기가 쇠해지고 음양이 서로 이탈되면 탈증이 발생되게 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중풍의 발병기제는 바로 음허와 기허, 간화와 심화, 외풍과 간풍, 풍담과 습담, 혈어, 기역(기가 서슬림을 말한다.)으로 귀납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간과 신음의 허약이 가장 근본적인 병리기제이다.
중풍은 발병특징과 발병부위의 심천, 병세의 경중에 따라 중경락(中經絡)과 중장부로 나누고 치료를 시술한다.
중풍은 현대의학의 뇌출혈(Cerebral hemorrhage), 뇌혈전(Cerebral thrombosis), 뇌경색(Cerebral embolism), 거미막하출(Subarachnoid hemorrhage), 일과성뇌허혈발작(Transient cerebral) 등 병들과 상당된다.


(1) 중경락(中經絡)


① 경맥이 공허하여 풍사가 경맥에 침입한 경우(經脈空虛, 風邪入中)

[임상표현] 정신의식방면의 변화는 없으며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하며 입이 삐뚤거나 말을 더듬거리고 똑똑하게 말하지 못한다. 심하면 반신불수가 되며 혀이끼는 희고 얇다(苔 薄白). 맥은 현하고 매끄럽거나(弦滑) 현하고 빠르다(弦數).

[병인병리] 정기가 허하여 인체표면을 방어하지 못하고 락맥이 공허하여 풍담이 경락으로 침입하였기에 기와 혈이 막혀 근맥을 영양하지 못한다.

[치료원칙] 경맥순행에 따라 혈을 취하고 경맥의 기를 소통시켜 통하게 하며 혈을 활약시키고 어혈을 없앤다(循經取穴, 疏通經脈, 活血化瘀).

[침구처방] 아문, 풍부, 풍지, 견우, 곡지, 외관, 합곡, 신수, 대장수, 환조, 비관, 복토, 풍지, 양릉천, 족삼리, 해계, 곤륜, 태충.

[침구조작] 아문과 풍부혈은 반드시 취해야 한다. 발병초기에는 발병부위의 혈을 취하고 사법을 위주로 시술하며 병이 발생한지 오래되었으면 건전한 부위의 혈을 취하며 보법을 시술한다.

[처방해석] 풍사는 양사로서 흔히 양명에 많이 침범하여 풍병을 일으킨다. 양명경은 기혈이 많은 경맥이기에 양명경의 기혈이 잘 통하면 인체의 기능활동이 점차 회복하게 된다. 때문에 본 처방은 양명경의 혈을 주혈로 추하고 태양, 소양의의 신수, 대장수와 풍지혈을 배합하였다. 독맥이 모든 양맥을 통솔하므로 독맥의 아문과 풍부를 취한다.

② 간과 신음이 허하고 간양과 간풍이 발동되는 경우(肝腎陰虛, 楓陽相擾)

[임상표현]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눈앞이 캄캄해나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갑자기 입이 삐뚤고 혀가 뻣뻣하여 말을 똑똑하게 하지 못하며 더듬거린다. 사지가 저리고 감각이 무디고 반신불수가 된다. 혀는 붉고 이끼의 색깔은 누르다(舌紅苔黃). 맥은 현학 가늘고 빠르거나(弦細數) 현하고 매끄럽다(弦滑).

[병인병리] 간과 신음이 허하고 간양이 항진되어 속에서 풍이 일어나면서 담 혹은 기와 혈이 풍과 함께 우로 거슬리면서 발명되는데 우가 성하고 아래가 허한 증후이다.

[치료원칙] 간과 신을 자양하고 간양을 누르고 풍을 가라앉게 한다(慈養肝腎, 鎭肝熄風).

[침구처방] 위의 처방에 백회, 신정, 간수, 행간, 협계, 태계 등 혈을 더 배합한다.

[침구조작] 간수, 신수 태계혈은 보법을 시술한다. 기타 혈들은 우와 같게 조작한다.

[처방해석] 간수, 신수 등 혈들에 보법을 시술하여 간과 신음을 자양해주고 담경의 형혈 협계와 풍지혈에 사법을 시술하여 치달아오르는 간양을 눌러 가라앉힌다. 기타 혈들의 처방해석은 위에서와 같다.


③ 증에 따라 혈을 배합하기(隨證配穴)

㉠ 반신불수(半身不遂) : 상술한 혈배합외에 상지는 견료, 양지, 후계 등 혈을 더 배합하고 손가락을 펴는 힘이 부족하면 완골을 배합하고 손이 부어나면 십선혈을 취해 삼릉침으로 피를 빼준다. 어깨가 무력하여 팔을 잘 쳐들지 못하면 대추, 거골, 노회 등 혈을 배합한다 하지는 현종, 음시, 17추하, 위중 등 혈을 더 배합한다. 피부의 감각이 무디면 피부침을 시술한다.

㉡ 입이 삐뚠 경우(口角歪斜) : 환자가 반신불수 등 체증은 없고 단순히 입만 삐뚠 경우라면 양명경을 소통하고 조절해주어 경락이 잘 통하게 하는 방법으로 지창(地倉), 협거(頰車), 승장(承漿), 하관(下關), 견정(牽正), 합곡(合谷), 등 혈을 취하여 평보평사법을 시술한다. 침을 시술할 때 지창혈은 협겨혈을 향해 투자하고 승장혈은 반복적으로 념전해준다. 견정혈은 직자하고 사법을 시술하며 합곡은 발병부위와 상대쪽에 있는 혈을 취하고 사법을 시술한다.
본 방의 구성을 보면 지창과 협거혈은 구각괘사를 치료하는 경험혈이며 하관과 견정혈은 입과 볼에 분포된 경맥의 기를 소통하고 이끌어주어 구각(口角)을 바로 잡아 놓는다. 합곡은 수양명경의 주요 혈로서 경맥이 상대측의 입과 입술에 순행하였기에 상대측의 합곡혈을 취한다.

㉢ 말을 똑똑하게 번지지 못하거나 더듬거리는 경우(言語蹇澀) : 만약 환자가 말을 똑똑하게 번지지 못하며 더듬거리는 증상이 위주이고 다른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면 렴천, 아문, 풍부, 천돌, 풍륭혈을 취하여 침을 시술한다. 염천은 풍부혈방향으로 1.3촌 찌르고 풍부와 아문혈은 1촌 깊이로 곧게 찌른다.
본 증후는 흔히 담이 막혀서 발생된다. 처방에서 렴천혈은 담을 없애고 경맥을 통하게 하고, 기를 이끌어주어 혀를 잘 놀리게 한다. 아문혈은 벙어리를 치료하는 주요한 혈이다. 천돌은 담을 없애고 기를 조리해주며 풍륭혈은 막혀있는 담을 없앤다. 통리는 심경의 락혈로서 심열을 없애고 규(窺)를 열어주고 기를 잘 순행되게 한다.


(2) 중장부(中臟腑)


① 페증(閉證)

[임상표현] 갑자기 혼미가 오고 눈을 감고 이를 악물며 낯빛이 붉고 열이 나며 목에서 가래가 끓고 대소변이 배설되지 못한다. 혀의 이끼는 누렇고 끈적끈적하고 어지러우며() 맥은 현하고 빠르다(弦數).

[병인병리] 간양이 항진되고 풍이 발동되면서 기와 혈 혹은 담을 이끌어 우로 올라가 청규를 막아 발병된다.

[치료원칙] 열과 화를 없애고 담을 없애며 풍을 가라앉게 하고 담을 없애며 규를 열어주어 정신을 차리게 한다(淸熱瀉火, 豁痰開窮, 醒#).

[침구처방] 수구, 12정혈, 용천, 내관, 태충, 합곡, 풍륭.

[침구조작] 수구혈은 우로 향해 찌르고 12정혈은 점자(点刺)하여 피를 삼출한다. 내관은 침끝을 척골측으로 약간 향하고 제삽사법으로 시술한다. 자극을 너무 강하게 주지 말아야 한다. 매일 1차, 매차 30분 좌우 류침한다.

[처방해석] 수구, 12정혈, 용천혈은 열사를 밀어내고 규를 열어주며 내관은 규를 열어주고 양기를 회복시켜 궐역(厥逆)을 구급한다. 태충과 합곡을 배합하면 사관(四關)을 열어주어(四關․좌우의 손과 발을 합쳐 사관이라 한다) 간풍을 눌러 가라앉히고 규를 열어 준다. 풍륭은 담을 없애고 규를 열어준다.

[중에 따라 혈을 배합하기]

㉠ 아관긴급(牙關緊閉)인 경우 하관과 협거혈을 더 배합한다.
㉡ 두손에 경련이 일어 틀어쥐고 놓지 못하면 합곡혈을 배합한다.
㉢ 말하지 못하거나 똑똑하지 못하고 더듬거리면 아문과 상렴천을 배합한다.


② 탈증(脫證)

[임상표현] 정신이 혼미하고 눈은 감으나 입을 벌리고 손은 펼쳐지고 낯빛이 창백하며 코를 골고 숨소리가 미약하다. 사지가 차 올라오며 식은땀을 흘리며 대소변이 나가는 것을 모른다. 혀이끼는 희며 맥은 가늘고 약하다(細弱). 만약 기름같은 땀을 흘리며 동공이 산대되거나 양쪽 동공의 크기가 같지 않으며 맥이 미약하여 알리지 않거나 부하고 근원이 없는 감각이면 이는 진기가 겉으로 이탈되는 현상으로서 대단히 위중한 증후이다.

[병인병리] 원기가 쇠하고 미약해지어 원양(元陽)이 이탈된다.

[치료원칙] 양기를 회복시키고 허탈을 막아준다(回陽固脫).

[침구처방] 신궐, 관원, 기해, 태계.

[침구조작] 관원혈에 격강뜸(隔姜灸)을 뜨고 신권혈에 격염뜸(隔鹽灸)을 뜬다. 기해와 태계열은 보법으로 시술한다.

[처방해석] 관원은 임맥과 족삼음경의 교회혈로서 양기를 강장하고 허탈을 막는 작용이 있다. 신궐은 배꼽중심인데 진기가 연계되어 있으므로 뜸을 뜨면 양기를 회복시키고 허탈을 막을 수 있다. 기해는 원기가 모이는 곳이고 태계는 족소음경의 주요 혈로서 신기를 북돋아 양기를 강장하는 작용이 있다.


(4) 전기침치료

무릇 반신불수거나 언어장애가 있는 환자와 입이 삐뚠 환자는 모두 전기침치료를 시술할 수 있다. 상술한 혈에서 주요한 혈들을 몇 개 선택하고 침자수법을 시술한 뒤 맥충(脈沖) 전기자극을 준다. 일반적으로 3분간 전기를 통하게 하고 1분간 전기를 끊으면서 20분 좌우 조작한다. 전류량은 사지근육이 경하고도 규칙적인 수축현상이 생기는 정도로 조절한다.


(6) 이침치료

[이침혈] 신, 연중, 신문, 피질하, 심, 침부(枕), 지(指), 수근(#), 좌골 등 혈을 취하여 경한 자극을 주며 30분간 류침한다. 혹은 전기침으로 자극한다.


(7) 중풍후유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부 증후에 대한 치료

① 발병사지의 통증
중풍에 걸린 뒤 반신불수가 된 사지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때가 있는데 흔히 어깨관절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회복이 곤란함을 제시해준다. 그 치료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가 있다.

㉠ 견우혈에 양자법(揚刺法)을 시술하고 온침을 3차 시술한다. 양자법은 중심에 침을 한대 찌른 뒤 네 개 주변에 같은 거리로 침을 얕게 찌른다.

㉡ 견우, 견료, 아시혈에 서장경(徐長卿)주사액을 주사하는데 하루 한번씩 매번 2대씩 사용한다. 혹은 10% 포도당 주사액을 하루한번씩 매번 매혈에 2㎖씩 주사한다. 혹은 0.1~0.2% 프로카인 주사액을 피부에 과민실험한 뒤 음성이면 매개 혈에 2㎖씩 주사한다. 주사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재발될 수 있기에 하루 한번씩 더 반복하여 주사하면 통증이 점차 없어진다.

② 발병부위의 부종
손등이거나 수근관절부위의 수종은 액문혈을 취하고 중저혈까지 투자(透刺)하거나 중저혈에서 양지혈까지 투자하고 반복적인 념전을 해준다.
발등이거나 하퇴부위의 수종은 음릉천에서 양릉천으로 투자하거나 삼음교혈에서 절골혈까지 투자한다.


(8) 경험방

① 처방 : 내관, 인중, 삼음교를 주혈로 취하고 극천, 위중, 척택을 배합혈로 취한다. 참식장애가 있으면 풍지, 예풍, 완골을 더 배합하고 손가락을 꼭 틀어쥐고 펴지 못하면 합곡을 더 배합한다.
[침구조작] 양쪽의 내관은 0.5~1촌 깊이로 곧게 찌르며 1분간 념전제사법을 시술한다. 다음 인중혈을 찌르는데 우쪽을 향해 0.5촌 비껴 찌르고 작탁수법을 중하게 시술하여 눈물이 나게 하거나 눈시울을 젖게 한다. 삼음교는 경골의 후연을 따라 침을 찌르고 침끝은 뒤쪽으로 비껴 침과 피부가 45도 각으로 되게 하고 1~1.5촌 깊이로 찌른다. 다음 제삽사법을 시술하여 하지의 근육을 3차 가량 움직이게 해준다. 극천은 1~1.5촌 깊이로 곧게 찌르고 념전제삽사법을 시술하여 상지을 3번 움직이게 한다. 척택의 조작은 극천혈에서와 같다. 위중혈은 반듯하게 눕히고 다리를 높게 쳐들게 한 다음 혈을 취하며 1촌 깊이로 찌르고 제삽사법을 시술하여 하지를 3차 가량 움직이게 한다. 풍지, 예풍, 완골은 후두결절을 향하여 2~2.5촌 찌르는데 작은 폭에 빠른 빈도로 념전보법을 1분간 시술한다. 합곡혈은 삼간혈을 향해 찌르고 제삽사법을 시술하여 집게손가락을 움직이게 한다. 이상의 조작은 매일 2차씩 시술하며 10차를 1개 치료단계로 한다.
② 처방 : 수족12혈을 취하는데 상지는 곡지, 내관, 합곡을 취하고 하지는 양릉처, 족삼리, 삼음교를 취하여 침을 시술한다. 본 방은 중풍초기의 반신불수를 치료한다.(석학민, 천진중의, 1989(6):2)
③ 처방 : 12혈을 꿰뚫어 찌르기(透刺). 상지의 견우혈에서 비노혈을 향해 꿰뚫어 찌르며 액와 봉문(縫紋)에서 견갑봉문을 향해 투자하며 곡지혈에서 소해(少海)협을 투자하고 외관에서 내관을 투자하며 합곡에서 로궁을 향해 투자한다. 하지는 환도에서 풍시를 꿰뚫고 양관에서 곡천을 꿰뚫으며 양릉천에서 음릉천을 꿰뚫고 절골에서 삼음교를 꿰뚫으며 곤륜에서 태계를 꿰뚫는다.

(실용중의학. 상해과학출판사 출판. 198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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