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나들이 시즌이 다가온다. 따사로운 해살이 내리쬐는 봄날 화사한 벚꽃 터널 길을 걷노라면 봄의생기와 운치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사진은 전북 익산 웅포 송천마을의 한적한 벚꽃길.
- 순천 선암사의 홍매화
- 충주 수안보의 벚꽃
- 익산 함벽정
- 강릉 경포호의 밤 벚꽃나들이
- 창원 로망스다리
- 국립서울현충원의 벚꽃
- 용연사 벚꽃길
- 제주종합경기장 벚꽃
▶경포호 따라 즐기는 벚꽃길 산책(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대관령 넘어 강릉도 벚꽃 구경 명소다. 강릉에서 여행객의 발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은 경포해변과 경포대가 있는 경포호다. 특히 4월 경포호 주변은 연중 풍광이 가장 아름답다. 경포호를 중심으로 하얀 벚꽃이 터뜨려대는 꽃망울이 장관이다. 명승 108호로 지정된 경포대와 경포호는 예로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잦았다. 고려 시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홍장암, 가곡 '사공의 노래를 시작으로 시비-조각 산책로, 홍길동의 캐릭터 로드 등 경포호를 따라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축음기와 에디슨의 발명품을 만날 수 있는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도 경포의 명소다. 안목항과 사천진해변에 있는 커피거리, 왕산면에 자리한 커피 박물관은 향긋한 커피 한잔과 커피의 역사,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강릉시청 관광과(033-640-5420)
▶벚꽃잔치의 최고봉, 진해군항제(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 벚꽃 나들이의 대명사격으로는 단연 경남 진해를 꼽을 수 있다. 유서 깊은 '진해군항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의 진해군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중원로터리 등 진해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명소로는 여좌천,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장복산공원, 안민도로, 경화역, 제황산공원,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이다. 그러나 36만여 그루 이상의 왕벚나무가 시내 곳곳에서 꽃을 피워내니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화원이 펼쳐진다. 진해의 창원해양공원, 진해드림파크, 경남문학관, 진해루, 웅천왜성, 김달진문학관과 생가 등 연계관광지도 쏠쏠하다. 창원시청 문화관광과(055-225-2341)
▶'충혼'의 수양벚꽃 마중하는 호젓한 꽃길, 국립서울현충원(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4월의 국립서울현충원은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노란 산수유에 이어 중순 전후로는 완연한 벚꽃 세상이 펼쳐진다. 정문부터 현충탑까지 이어지는 겨레얼마당 주변으로 벚꽃이 연분홍빛 수를 놓는다. 현충원에서는 나라를 위해 꽃잎처럼 스러져간 선열의 뜻을 되새기며, 번잡하지 않게 봄을 음미할 수 있다. 현충원 벚꽃은 나뭇가지를 치렁치렁 늘어뜨린 수양벚꽃이다. 수양벚나무에는 조선 시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효종이 북벌을 위해 활을 만드는 재료로 벚나무를 심었다는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4월 14~20일 현충원에서 벚꽃행사가 열리는데, 이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현충원 둘레로는 호젓한 산책로가 이어지며 지하철과 연계된 인근 사육신공원, 노량진수산시장도 들를만하다. 국립서울현충원(02-815-0625)
▶하늘 가득 펼쳐진 분홍 꽃밭, 대구 달성(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옥포로, 달서구 두류공원로) 대구에도 벚꽃 구경 명소가 산재해 있다. 그중 1968년 달성군노인복지관 앞 옥포로(5번 국도 변)에 심은 벚나무 가로수는 남다른 자태를 뽐낸다. 옥포로는 세 갈래 벚꽃 길이다. 달성군노인복지관 앞에서 용연사 방향으로 1km 남짓 이어지는 벚꽃 터널,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논둑길, 차량이 오가는 우회 차도 등이다. 대구 벚꽃 명소인 두류공원에서는 낮과 밤 모두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이밖에도 대구에는 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사문진 주막이 있는 화원유원지, 기와집 담장 안팎으로 꽃이 넘치는 인흥마을, 흙담과 어우러진 꽃 대궐 마비정 벽화마을, 대구의 다양한 꽃나무를 만날 수 있는 대구수목원, 청라언덕을 내려와 만나는 옛 구암서원 등이 대표 격이다.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053-803-6512)
▶벚꽃과 유채꽃이 서로 뽐내는 제주의 봄날(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2길)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봄꽃 구경 명소다. 제주는 벚꽃도 명물이다. 올해 제주 벚꽃은 이달 하순 서귀포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뒤 4월 초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꽃잎이 크고 화사한 왕벚나무는 원산지가 제주도로, 해마다 이를 알리기 위한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제주왕벚꽃축제는 4월 4~6일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왕벚꽃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제주 벚꽃구경의 명소로는 전농로와 제주대학교 진입로 등이 있다. 제주도의 또 다른 봄 축제인 제주유채꽃큰잔치는 4월 12~13일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조랑말체험공원에서 열린다. 유채꽃 마차 타기, 유채 염색 체험, 유채꽃 사진전, 유채꽃 판화 찍기 등 갖가지 체험 행사가 준비된다. 이곳 외에 녹산로와 성산일출봉, 우도에서도 유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들꽃이 만발한 방림원, 제주현대미술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낙천리 아홉굿마을도 가볼 만하다. 제주도청 관광정책과(064-710-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