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스마트 한의학

소아약시, 언제 치료하면 좋을까?

초암 정만순 2018. 6. 3. 15:53




소아약시, 언제 치료하면 좋을까?


  •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눈 건강이 예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안과학회에 발표에 따르면 1980년대 23%였던 어린이 근시 환자가 2000년대 상반기 46.2%로 두 배 이상이 늘어났고, 2011년 현재 취학 아동의 35.8%가 안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히 유소아기에 조기치료가 필요한 약시 어린이는 1,000여명에 이르며 이는 4년 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약시의 적정치료시기로 알려진 만 4세를 놓친 어린이가 절반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다. 

    안경을 써도 시력교정이 안 되는 약시는 치료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회복율이 높고, 치료기간도 단축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만 3~4세 조기검진 인식이 아직 높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약시는 평생 지속되는 영구적 장애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으며, 향후 학교와 직업 선택, 운전에 제한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시력발달에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엄마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그림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며, 눈 정렬이 바르지 않거나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찡그리는 시늉 등이 있다. 

    최근 굴절이상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이 널리 보급되며 사용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 3세에서 5세 사이의 아이들 중 40%가 일주일에 3번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소아시력연구회 회장인 하성한의원 하미경 한의사는 “약시는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취학전 아동들에 대한 적극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하다”며 “한방치료를 통해 취학 후 아동인 만 8~9세 이상에서도 약시에 대한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만 8세 이상인 경우 약시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존스 홉킨스 의대 안과 레프카 박사(Dr. Repka)의 논문에서도 만 8세 이상의 연령에서도 침치료에 의한 약시치료가 가능함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침구경락연구그룹 임상연구센터가 약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침술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하 한의사는 “조기발견을 위한 점검도 중요하지만 발견이 쉽지 않은 만큼 소아약시의 근본적 치료가 보다 중요하다”며 “실제로 10세 이상 약시 어린이에 대한 임상호전사례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부학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뿐 아니라 기능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 생활환경적인 요인 3가지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해 시력개선뿐 아니라 면역력과 집중력, 성장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한방 소아약시 치료의 특징”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특히 약시는 아이의 채질적인 간기능과 신기능이 약하거나, 이를 뒷받침하는 영양공급 부실이나 편식과 같은 장기의 기능저하 요인이 첫 번째이고 턱관절과 경추의 바르지 않은 배열상태가 시신경 쪽으로의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구조적인 요인이 두 번째로 작용해 이 두 가지 원인이 생활환경적인 요인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