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
[ Amphibian , 兩棲類 ]
- 척추동물의 한 강(綱)을 이루는 동물군. 어릴 때는 아가미로 수중호흡을 하면서 물에서 살고, 성장하면 폐와 피부를 통하여 호흡을 하면서 육상에서 살아서, 두 곳에서 산다는 의미로 양서류라고 한다.
다리가 네 개이며 알에 양막이 없고 변온동물이며 일생의 일부분을 육지에서 생활하는 동물이다.
개구리, 도롱뇽, 무족영원류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양서류는 다른 사지동물들과는 다르게 완전히 육지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다.
잘 발달하지는 않았으나 한쌍의 폐를 가지고 있어 폐호흡이 가능하나 폐호흡으로 부족한 호흡량을 보충하기 위하여 피부호흡이 함께 이루어진다.
피부호흡은 표면적과 부피의 비에 의하여 효율이 결정되므로 양서류의 신체의 크기에 의하여 결정된다.
석탄기와 페름기를 양서류 시대라고 부르는데 이는 최초의 사지동물(Tetrapods)이 3억 9천만년 전인 데본기에 나타났지만 진정한 양서류라고 부를 수 있는 동물이 석탄기 초기에 등장하여 석탄기 말에서부터 트라이아스기까지는 엄청난 다양성을 가지고 번성했기 때문이다.
석탄기에 엄청나게 번성했던 육상 식물들은 양서류와 같이 건조한 곳에서 살기 힘든 동물들에게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과 일정하게 유지되는 수분, 그리고 먹이 등을 공급해주어 몸길이 2미터 이상에 이르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형 양서류까지로도 번성할 수 있었으나 트라이아스기에서 쥐라기로 접어들면서 대형 양서류들은 멸종하고 파충류에게 생태학적 지위를 빼앗기며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오늘날에는 개구리류나 두꺼비류(Anura목에 해당), 도롱뇽류이나 영원류 또는 사이렌류(모두 Caudata목), 무족영원류(Caecilian)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약 6000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최근 20여년 동안 일어난 양서류의 급감은 지구적인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는 인간의 서식지 파괴와 함께 양서류가 지역적인 종인 경우가 많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등에 민감한 종이 많아서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들의 감소에 대한 부분은 아직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
양서류의 생식과 발생
양서류의 성은 분리되어 있고 알은 젤리질의 막으로 싸여 있다.
대부분 알을 물 속에 낳고 체외수정을 한다. 산란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후에 하는데 그 시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고 있는 도롱뇽류에서는 예외 없이 물 속에서 체외수정을 한다.
우선 수컷이 산란 장소에 나타나고 이어 암컷이 그 곳에 나타나 곧 산란을 시작한다. 수
컷이 암컷의 배설공에서 나오는 알뭉치에 거의 달라붙어 정자를 내보내면 알은 수정된다.
유미류(有尾類)의 어떤 것에서는 체내수정이 이루어지는데, 이 경우에 암수 사이에 교미를 하는 것이 아니고 암컷이 수컷이 방출한 정자를 배설공을 통해 끌어들여 암컷의 저정낭(貯精囊) 속에 간직하였다가 산란할 때 수정이 이루어진다.
대다수 종의 개구리류[無尾類]에서는 수컷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 다음 암수가 포접(抱接)하고 암컷이 산란하면 수컷이 정자를 방출하여 알은 수정하게 된다.
포접할 때 원시적인 개구리는 암컷의 허리를 껴안으며, 대부분의 개구리는 암컷의 가슴을 껴안는다.
개구리류 중에는 알을 나무 위 또는 땅 위에 낳는 것도 있으며, 브라질 북부산인 피파개구리(Pipa americana)는 암컷이 자기의 거친 등피부에 수란관을 길게 뻗어 알을 낳으면 피부가 부풀어올라 각 알을 둘러싼다.
알은 여기서 깨어나 올챙이 단계를 지나 작은 개구리가 되어 밖으로 나간다.
대부분의 양서류에서 알에서 깨어난 유생은 아가미로 호흡하고 내골격이 없는 쌍을 이루지 않는 지느러미를 가지고 헤엄치지만 변태함에 따라 쌍을 이루는 앞 ·뒷다리가 생기고 사지동물(四肢動物)의 특징을 나타내게 되고, 견대(肩帶)와 요대(腰帶)를 가지게 된다.
많은 종류에서는 어릴 때의 아가미가 퇴화하고 폐가 생겨서 육상에 올라가면 콧구멍을 통하여 공기호흡을 하게 된다.
미국의 북부에 서식하는 도롱뇽류의 일종인 넥투루스(Necturus)는 일생 동안 아가미를 가지며 물속에서 생활하는데, 완전히 변태를 하지 못하고 유생 상태에서 성적으로는 성숙한다.
이것을 유형성숙(幼形成熟) 또는 네오테니(neoteny)라 한다.
양서류의 서식처와 식성
양서류는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지구상에 널리 분포하며, 따라서 열대지방에서부터 한대지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에 분포한다.
종류에 따라 서식처가 다르지만 양서류는 물과 떨어져서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못이나 개울의 주변이나 습한 곳에서만 서식한다.
먹이로서 개구리류는 곤충을 비롯하여 거미 ·지렁이 ·노래기 따위를 먹는데, 움직이는 것이면 무엇이나 입 속에 넣는 습성이 있다.
이것들은 빛깔 ·모양 ·냄새로 먹이를 식별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않는 동물에게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올챙이 때에는 말류나 윤형동물을 먹는다.
도롱뇽류는 대부분 성체와 유생이 모두 육식성이며 물고기의 알 등과 같은 움직이지 않는 것을 주로 먹는다.
양서류의 동면과 춘면
양서류는 냉혈동물이어서 겨울이 되면 생활작용이 매우 느려져 동면(冬眠)을 하게 된다.
이 기간에는 폐호흡은 하지 않고 피부로만 호흡하며 먹이를 전혀 먹지 않고 동면하기 전에 섭취한 영양분을 서서히 소비한다.
동면 장소는 종류에 따라 다른데 흔히 땅속에서 자고, 이 밖에도 쌓인 짚더미의 밑 또는 샘물 바닥의 돌 밑이나 진흙 속에서 잔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참개구리는 땅속에서 자고, 옴개구리는 물 속 돌 밑에서 잔다.
두꺼비 등과 같이 산란 후 다시 땅속에 들어가 춘면을 하는 종류도 있다.
양서류의 분류
현존하는 양서류는 개구리목[無尾目:Anura], 도롱뇽목(Caudata), 무족목(無足目:Apoda)의 3목으로 나눈다.
개구리류는 무미류라고도 하며 성체에서 꼬리가 없고 뒷다리는 뛰는 데 알맞게 변형되었다.
세계적으로 18과로 나뉘는데 한국산은 5과 11종이 알려져 있다(예:무당개구리·두꺼비·청개구리·참개구리·맹꽁이 등).
도롱뇽류는 유미류(有尾類)라고도 하며 몸이 길고 꼬리를 가지며 다리는 뛰는 데 특수화되지 않았다. 갈비뼈가 있다.
세계적으로 8과, 한국에서는 1과 3종이 알려져 있다(예:도롱뇽 등).
무족류는 몸이 길쭉하고 다리가 없다. 어떤 종류는 피부에 묻힌 비늘을 가지며 눈은 작거나 흔적적이다. 세계적으로 1과만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