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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행 명소

초암 정만순 2014. 3. 11. 19:02

온천여행 명소

 

북면마금산온천
창원 북면 마금산온천

 

봄 소식이 멀리 남쪽에서 들려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 길목에 들어섰다. 그렇지만 막바지에 부리는 꽃샘추위의 시샘은 만만치 않다. 이맘때가 되면 봄 기운의 따뜻함 속에서도 왠지 추위가 느껴지는 시기다. 따뜻한 아래목이나 뜨근뜨근한 온천목욕이 절로 생각나기도 한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뜨거운 온천 속에 온몸을 담그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 경남에는 도시 인근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이 많다.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온천에는 유명 맛집은 물론 산행·관광지 등도 연계돼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번 주말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산행으로 건강도 다지고,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온천여행을 떠나 보자. 가족들과, 연인들과,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온천여행은 힐링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마금산온천
마금산 온천

◇창원 북면 마금산온천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에 있는 온천으로, 아무리 퍼올려도 마르지 않아 ‘신비의 샘’으로 알려져 있다.

지명을 따 일명 ‘북면온천’이라고도 불린다. 마금산온천은 500여년전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조선 태종 때 마금산 계곡에 약수가 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주변사람들이 이 약수를 마시기도 하고 목욕도 했으며, 피부병·신경통 계통의 환자들이 효력을 보게 되었다고도 기록돼 있다..

온천 수질은 무색·무미·무취의 알칼리성 식염천(食鹽泉)으로 수소이온농도(pH)는 7.84이다. 수온은 35℃∼48℃로 탕내에서는 30℃∼4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온천수는 나트륨, 철, 칼슘, 라듐 등 20여종의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마금산온천은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금산온천의 온천수를 마시면 간 질환, 만성 변비, 당뇨병, 비만증, 위장병에 좋고, 이 온천수로 목욕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습진, 창상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격렬한 신경통과 류마티스, 잠수병 등에 특효가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숙박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국도·고속도로·철도 등 교통편도 좋다. 그래서 창원·부산·대구 등지에서 많이 찾아 온다. 예로부터 마금산팔경(馬金山八景)이라 하여 마금산·천마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좋다. 천마산, 마금산, 백월산(400m) 등이 있어 온천욕과 함께 등산을 겸할 수 있다. 게다가 달천계곡, 정렬공최윤덕장상묘, 무량사 등과 같은 볼거리도 풍부하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의 온천객들이 많이 찾아와 가족탕이 딸린 온천숙박업소가 성업중이다.


◇창녕 부곡온천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에 소재하고 최고 수온이 78℃의 약알칼리성 유황이 함유된 온천수로서, 국내 온천수 중 가장 높은 온도를 자랑한다. 지명에 유래가 있다. 땅모양이 가마솥처럼 생겼다 해서 ‘부곡’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온천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온정이라 하기도 했다.

유황 외에 규소, 염소, 칼슘, 철분 등 20여 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질환, 신경통, 류머티즘, 피부병, 동상, 타박상, 땀띠, 냉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일부 온천 시설은 객실 난방도 이 뜨거운 온천수를 활용한다. 유황 성분을 많이 함유해 피부 질환과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탕과 대공연장, 실내·외 수영장, 동·식물원을 두루 갖춘 부곡하와이를 비롯하여 숙박 및 편의시설이 손색없이 갖추어져 있다.

부곡온천은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1월 18일자로 문화관광부로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부곡온천관광특구에 있는 24개 숙박업소 중 어느 곳을 이용해도 온천욕이 가능하다. 대중탕은 기본이고 온천수영장, 노천탕 등 이색 시설을 갖춘 곳도 있다. 종암산 자락에 온천과 연계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부곡 골프장도 많이 찾는다.

그리고 창녕의 명산 화왕산에서 산행을 마친 후 부곡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면 겨우내 찌푸둥했던 피로가 한꺼번에 사라짐을 느낄 수 있다.

가조온천전경(대표이미지)
거창 가조온천

◇거창 가조온천

거창군 가조면에 위치한 온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가조온천은 지난 1987년 온천지역으로 고시됐으며 지금은 백두산 천지온천만 개장해 대중 온천으로 영업 중이다.

아직 부지조성 사업이 완공되지 않아 온천 외 위락시설이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온천욕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가조IC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가조온천의 수온은 26.5℃이고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물이 매끄럽고 부드러워 국내 어느 곳보다 수질이 좋다. 온천물에는 유황 성분이 많아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은 물론 만성피부병, 당뇨병, 호흡기 질환, 신경통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온천물에 오래 담그면 산성화된 몸을 바꾸는 체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은 온천단지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주변의 영호남을 연결하는 88고속도로와 덕유산 가야산 등 좋은 경관이 있어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가조온천 인근에는 우두산, 의상봉, 비계산 등 명산들도 즐비하다.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거창 가조온천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창원 양촌온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마을에 소재하고 있는 온천. 양촌마을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마시는 물로도 인기가 높다. 물의 성질이 부드러워 혈액의 증진을 돕고 신경통, 류머티즘질환, 신경마비, 불면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진주와 마산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진주와 마산권에서 많이 찾아 온다.

특히 양촌온천에서는 산행과 먹거리,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위에 인성산, 적석산, 깃대봉 등 그리 높지않으면서 아름다운 산이 많다. 대체로 3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산이다. 인근에 유명 맛집도 즐비하다. 한우와 돼지주물럭을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산행 후, 인근 맛집에서 점심을 한 뒤, 온천욕을 즐기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해소됨을 느낀다.


◇김해 장유온천랜드

장유온천은 생식 기능을 활성화해 주는 리튬(Li)이 ℓ당 0.105㎎ 포함돼 있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산화 규소(SiO2), 피부의 정균 작용을 하는 중탄산(HCO3)이 다량 함유돼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은 온천수로 알려졌다.

온천욕과 함께 워터파크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찾으면 부족함이 없다. 특히 체력과 기호에 맞게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사우나, 헬스클럽, 에어로빅 등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다.

부곡온천전경
창녕 부곡온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