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의 종류
잔디로 사용되는 초종(草種)은 관습적으로 크게 2군(群)으로 구분한다. 옛날부터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잔디로 사용되어오던 한국잔디(Zoysia속)와, 최근 한국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한 서양잔디로 구분한다.
〈한국잔디〉 온지성(溫地性) 잔디로 여름에는 잘 자라나 추운 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5∼9월에 푸른 기간을 유지한다. 10∼4월의 휴면기간에도 잔디로 사용할 수 있다. 완전포복형으로 땅속줄기가 왕성하게 벋어 옆으로 기는 성질이 강하므로 깎아주지 않아도 15cm 이하가 유지된다. 보리밟기에 강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으며, 환경오염에 강하다.
① 들잔디(Zoysia japonica):생활력이 강하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잔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잎의 나비는 4∼7mm이고, 높이는 10∼20cm로 자란다.
② 금잔디(Z. tenuifolia):잎의 나비는 1mm 이하이고, 높이는 3cm 이하인 매우 고운 잔디이다. 남해안에서 자생하는데, 추위에 약하므로 경기 지역에서는 월동할 수 없다.
③ 넓은잎금잔디(Z. mattrella):대전 이남에서 자생한다. 잎의 나비는 1.5∼3mm이고, 높이는 4∼12cm인 매우 고운 잔디이다.
④ 갯잔디(Z. sinica):경기 서해안에서 자생한다. 고운 잔디이나 줄기가 위로 곧게 서는 성질이 있어 잔디용으로는 부적합하다.
⑤ 에메랄드잔디(Z. japonica×tenuifolia):들잔디와 금잔디를 교잡해서 만든 제1대 잡종 품종으로 금잔디와 같은 성질과 모양을 가지나 내한성이 강하여 경기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⑥ 녹세계(綠世界):서울대학 농과대학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에메랄드잔디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생활력·재생력·내한성이 훨씬 강하다.
〈서양잔디〉① 왕포아풀(Poa pratensis):켄터키 블루그래스라고도 한다. 서양 각국의 정원이나 공원의 잔디밭을 이루는 대표적인 품종이다. 한국에서는 농가의 담밑이나 개울가의 습지에서 자생한다. 한지형(寒地型) 잔디로 더울 때는 잘 자라지 못하고 병이 많이 발생하며, 서늘할 때 잘 자란다. 불완전포복형으로 잎의 나비는 3∼4mm이고, 높이는 30∼50cm로 자란다. 출수 개화하면 80cm에 달한다. 건조·보리밟기·병충해에 약하다.
② 벤트그래스:잔디 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잔디로 골프장에 이용되는 품종이다. 한지형으로 서늘할 때에 생육이 왕성하여 한국에서는 3∼12월의 10개월 간 푸른 상태를 유지한다. 불완전포복형으로 잎은 나비 2∼3mm이나, 잎의 길이가 20∼30cm이며 출수 개화하면 높이가 50∼60cm로 자란다. 보리밟기에 약하지만 재생력이 강해서 보리밟기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다. 병충해에 가장 약하다.
③ 우산잔디(Cynodon dactylon):버뮤다그래스라고도 한다. 동해안을 따라 강원 낙산사까지 자생하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온지형 잔디로 5∼9월의 약 5개월 간 푸르다. 불완전 기는줄기로 잔디 중 기는줄기의 생장이 가장 빠르나 내한성이 약하다. 높이는 15∼50cm로 자라므로 자주 깎아 주어야 한다. 재생력이 강하고 병충해가 적다.
④ 페스큐그래스:김의털·들묵새 등의 명칭으로 한국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나 잔디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내한성은 강하나 여름에 하고현상(夏枯現象)이 심하고 병이 많다.
⑤ 라이그래스:한지형 잔디로 서늘할 때 잘 자라고 기는줄기가 없이 위로 자란다. 건조한 토양에서 비교적 잘 자라며 그늘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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