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혈 내분비계

당뇨병(消渴).

초암 정만순 2017. 3. 20. 15:49




당뇨병(消渴)



당뇨병糖尿病을 ‘소갈消渴’ 이라 한다. ‘소消’ 는 날마다 여윈다는 뜻이고, ‘갈渴’은 입이 마르고 음료수를 많이 먹고, 음료를 많이 먹어도 해갈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당뇨병(소갈)은 임상실지에서 입이 마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고, 배가 자주 고프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양도 많아지는 것이다.  당뇨병의 중요한 특징은 신체가 첨차로 여위어지는 것이다. 이 질병은 환자의 소변이 달기 때문에 당뇨병이라 부른다. 당뇨병은 요붕증, 신경성다뇨증과 분별해야 한다.


1,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소갈)은 상소, 중소, 하소로 나눈다. 당뇨병의 병인병기에서 ① 상소上消는 ‘심폐心肺’에 속하고, 대부분 오지五志의 과도로 정신이 피로하면 심화가 왕성하여 폐음이 뜨거우면 진액이 소모되고 입에 갈증이 나고 음료수를 많이 먹는 소갈증이 생긴다.

② 중소中消는 ‘비위脾胃’에 속하고, 대부분 매운 음식이나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이나 술을 즐기면 비위에 열이 쌓여 진액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배가 잘 고파지는 소갈증이 생긴다.

③ 하소下消는 ‘간신肝腎’에 속하고, 성생활을 절제하지 못하여 신정이 소모되어 신기腎氣가 오장을 제어하는 기능을 잃어 혼탁한  소변을 많이 누는 소갈증이 생긴다.

상, 중, 하 삼소三消는 비록 서로 다른 증상이 있지만, 그 병기는 음허陰虛와 조열燥熱로 발생긴다. 음허는 본本에 속하고 조열은 표表에 속한다.

이들 두 경우에서 조열이 심하면 음도 더욱 허하고, 음이 더욱 허하면 조열도 더욱 심해지는 상관관계가 있다.

이 병은 흔히 백내장, 다래끼, 종기, 부종 등과 같은 합병증이 난다.


2, 당뇨병의 치료.


(증상); ① 상소당뇨는 갈증이 빈번하고 음료수를 많이 먹고, 입과 혀가 건조한 것이 주요 증상으로 다뇨, 다식과 함께 나타난다.

혀끝이 붉고 혀는 박황태薄黃苔, 맥상은 홍삭洪數맥이다.

② 중소당뇨는 식사양이 배로 증가되고 먹어도 자꾸 배가 고프며 위가 조잡하고 번열이 나며 땀이 많이 흐르고 신체는 여위고 혹 대변이 건조하다. 더불어 다음, 다뇨의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혀는 황조태黃燥苔, 맥상은 활삭滑數맥이다. 

③ 하소당뇨는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양이 많으며 소변의 점도가 더 찐득하다. 혀와 입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신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두우며 뺨이 붉고 허번虛煩이 생기며 배는 고프나 많이 먹지 못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큼하고 연약하다. 설질은 적赤, 맥상은 세삭細數맥이다.

이상과 같이 만약 소갈이 오래되면 번갈, 오심, 두통, 구토, 복통이 나고, 입술은 붉고, 호흡이 깊으며, 빠르고 심지어 혼미, 허탈 등의 위헌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칙); 상소당뇨는 심폐心肺를 깨끗이 해야 하기 때문에 수태음폐경, 수소음심포경을 위주로 취혈한다.


중소당뇨는 비위脾胃를 조리하기 때문에 족양명위경, 족태음비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하소당뇨는 간신肝腎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족소음신경, 족궐음간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그 외 배수혈과 경외기혈을 배합하여 취혈한다.

(처방); 소부, 태연, 심수, 폐수(상소)

        내정, 삼음교, 비수, 위수(중소).

        태계, 태충, 간수, 신수(하소)

(배혈); 염천, 승장, 중완, 내관, 광명, 상성, 명문.


(치법); 호침으로 보사를 겸한다. 허증에는 뜸을 뜨고 정기正氣가 허약하면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자침할 때는 엄격한 소독이 필요하다.  1-2일에 1회 자침하여 15-20분 유침한다.  자침10회를 1개 치료요정으로 하여, 매 요정의 간격은 3-5일로 한다.


(설명); 상소당뇨는 소부, 심수 혈을 취혈하여 심화心火를 사 하고,  태연, 폐수 혈을 취혈하여 폐음肺陰을 보 한다.

중소당뇨는 삼음교, 비수 혈을 취혈하여 비기脾氣를 보 하여 진액을 산포시키고, 내정, 위수 혈을 취혈하여 위열胃熱을 없앤다.

하소당뇨는 태계, 신수 혈을 취혈하여 신기腎氣을 보 하고, 태충, 간수 혈을 취혈하여 간화肝火를 하강시킨다.

만약 입과 혀가 함께 마르면 염천, 승장 혈을 추가하여 음을 영양하여 혀를 순리시킨다.

위장이 조잡하면 중완, 내관 혈을 추가하여 비위를 조리한다.

눈이 어두우면 광명 혈을 추가하여 눈을 밝게 한다.

머리가 어지러우면 상성 혈을 추가하여 머리의 열을 내린다.

양이 허하면 명문 혈에 뜸을 떠서 신약腎陽을 보 한다.

만약 저혈당혼미의 위험증상이 나타나면 급히 병원으로 후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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