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중국요리

사천성 성도(成都) 정통음식 혼돈자 용초수(龍抄手)

초암 정만순 2016. 10. 3. 17:08


사천성 성도(成都) 정통음식 혼돈자 용초수(龍抄手)

 

 



(사진설명: 짙은 소스의 성도의 혼돈자)

 

 

스토리:

사천성 성도(成都)의 정통음식인 용초수(龍抄手)는 7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음식이다. 중국음식의 노포는 지역문화의 특징과 역사적 흔적, 독특한 조리법을 가진 음식브랜드로 요리일수도 있고 일종의 심벌일수도 있다.

 

성도의 혼돈자 용초수는 1941년에 열래장(悅來場)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을 개업해서 1950년대에 신집장(新集場)을 거쳐 1960년대에 춘희로(春熙路)에 이르러 오늘날까지 오고 있다.

 

전한데 의하면 창업에 앞서 장광무(張光武)를 비롯한 창업자들이 "농화다원(濃花茶園)"에 모여 음식점 창업을 논의했다고 한다. 그들은 농화다원의 농(濃)자와 성도방언으로 음이 같은 용(龍)자를 따서 길한 가게명을 짓기로 했다.

 

성도에서는 혼돈자를 초수(抄手)라고 불렀다. 그들은 용의 자손으로 일컫는 사람들이 만드는 음식에 용자를 붙임으로써 자자손손 사업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소망을 가게명에 의탁했다.

 

그들은 혼돈자의 국물이 맑은 국물이든 짙은 국물이든 물만 있으면 이 용은 살아 움직일것이라고 하면서 초수에 용자를 붙여 용초수라는 이름을 달아주었고 노포 용초수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특징:

성도의 혼돈자 용초수(龍抄手)는 엷은 밀가루떡에 싸인 소가 시원하면서도 고소하고 국물의 맛에 따라 매콤하거나 담백한 맛을 띠거나 짙고 시원한 맛을 낸다.

 

 



(사진설명: 맑은 국물의 성도의 혼돈자)

 

 

식재:

삼겹살 소 200그람, 파 50그람, 엷게 민 밀가루 반죽 100그람

 

양념:

소금 4그람, 다시다 5그람, 설탕 10그람, 참기름 조금

 

준비작업:

1. 삼겹살 소에 물을 조금 두고 찰기가 생기도록 저어준다.

2. 파는 깨끗이 씻어서 잘게 다진다.

3. 삼겹살 소에 다진 파를 두고 골고루 저은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조리과정:

1. 엷게 민 밀가루 반죽에 소를 넣어 이쁘게 혼돈자를 빚는다.

2. 냄비에 물을 두어 끓여 물이 끓을때 빚은 혼돈자를 넣어 냄비 뚜껑을 닫아 3분정도 끓인다.

3. 자신의 입맛에 따라 시원한 맑은 육수를 두거나 짙은 국물, 혹은 고추기름 등으로 소스를 만들고 그 위에 혼돈자를 담는다.

 

주의사항:

중국에서는 엷은 밀가루 반죽에 온갖 소를 넣어 빚어서 물에 삶아서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을 지역별로 다양하게 부른다. 사천에서는 초수(抄手), 북방에서는 혼돈자(馄饨), 광동(廣東)에서는 운탄(雲呑)이라 부른다.

 

사서에 의하면 혼돈자는 고대에 제사식품으로 사용되어 다양한 맛과 다양한 색상으로 빚어지기도 했다. 그 뒤에 지금으로부터 천여년전의 남송(南宋)후에 혼돈자는 서민들의 식탁에 올라 오늘날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