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주 - 해동목주
엄나무는 두릅나무과의 낙엽활엽수로 전국의 산과 들에 자생한다.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부른다.
다 자라면 키가 15~25미터 정도 된다.
줄기에 가시가 있고, 잎이 어긋나며,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져 팔손이나무의 잎과 흡사하다.
가시가 줄기에 빈틈없이 나 있어서 개두릅이라고도 부른다.
잎 표면에는 털이 없고, 윤기가 난다.
뒷면의 잎맥 겨드랑이에는 담갈색의 털이 많다.
7~8월에 황록색 꽃이 피며, 새 가지의 끝에서 자라난 10대 안팎의 긴 꽃대 끝에 각기 작은 꽃이 우산 꼴로 뭉쳐 피어난다.
꽃의 지름은 5밀리미터쯤 되며,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일찍 떨어져 버리는 4~5장의 작은 꽃잎을 가지고 있다.
꽃이 지고 난 10월에 공 모양의 열매가 까맣게 익는데, 2개 정도의 종자가 들어 있다.
다 자란 엄나무는 예로부터 민속 신앙에서 잡귀나 병마를 물리치는 데 쓰이는 도구로 널리 쓰였다.
엄나무 가지에 있는 굵은 가시가 잡귀나 병마를 물리쳐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초에 엄나무 가지나 굵은 줄기 또는 묶음을 대문간 문설주 위에 걸어 놓는 풍습이 아직까지 전해 오고 있다.
또한 엄나무가 많은 숲으로 말라리아 환자를 데려가 병이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엄나무의 새로 나오는 순은 크기 전에 채취하여 나물로 먹는다.
봄철에 연한 새순을 살짝 데쳐 양념을 해서 먹으면 독특한 맛과 향이 식감을 자극한다.
또한 엄나무의 어린순은 피를 맑게 하므로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에도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주로 봄철에 어린순으로 장아찌를 담아 먹는다.
장아찌를 담을 때는 물기를 제거한 엄나무 순을 항아리에 담은 후 장을 달여서 붓는다.
엄나무 순이 뜨지 않도록 깨끗한 돌로 눌러 놓은 다음에 뚜껑을 덮어 며칠에 한 번씩 장을 따라 내어 다시 달여서 붓기를 반복한다.
봄철에 담아 둔 장아찌는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요긴한 반찬이 된다.
또한 엄나무에는 칼로톡신과 칼로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엄나무 가지와 껍질을 삶아 낸 물을 마시면 신경통과 피로 회복에 좋다.
전통의학에서는 봄 또는 여름에 채취하여 거친 겉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 다음 잘게 썰어서 약재로 쓴다.
뿌리껍질을 가리켜 해동피라고 한다.
약성이 평(平)하고, 맛이 고미신(苦微辛)하다.
거풍습(祛風濕), 활혈(活血), 진통(鎭痛),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다.
특히 요통에 특효약으로 쓰이고 있으며, 한번 치유되고 나면 평생 재발이 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만성간염 등의 간(肝) 질환, 늑막염(肋膜炎), 풍습(風濕)으로 인한 부종(浮腫)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중풍 예방이나 당뇨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고,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민간에서는 진통(鎭痛) 작용이 강한 특성을 이용하여 관절 신경통이 있을 때 토끼와 함께 즐겨 달여 먹고 있다.
옴과 종기에는 약재를 가루로 빻아 기름에 개서 환부에 바르는 경우도 있다.
약술 담그는 법
1. 술을 담을 때는 가능한 산에서 직접 채취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효는 주로 잔가지 또는 나무 등걸, 뿌리에 있다.
2. 엄나무의 생나무 껍질 또는 잔가지 225그램, 엄나무뿌리 200그램을 각각 소주 1.8리터에 넣어 밀봉한다.
말린 것은 껍질 또는 잔가지 200그램, 뿌리는 150그램을 사용한다.
약재의 양이 너무 많으면 알코올 함량이 약해서 부패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시중에서 대부분 팔고 있는 희석식 화학 소주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되고 증류식 소주를 사용해야 한다.
화학 소주는 석유의 폐기물에서 성분을 추출해서 합성한 에틸 카바메이트를 희석시켜 만든 것으로 몸에 해롭다.
3.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6~8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적응증
1. 풍습(風濕) :
습한 곳에 장기간 거주한 결과 습기의 영향을 받아 뼈마디가 저리고 아픈 경우에 좋다.
소주잔 1잔을 1회분으로 1일 1~2회씩, 10~20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2. 거담(去痰) :
가슴에 딱딱한 멍울이 뭉쳐서 돌아다니면서 아픈 혈담이나 가래를 없애기 위한 처방이다.
소주잔 1잔을 1회분으로 하여 1일 4~7회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3. 위궤양(胃潰瘍) :
위장의 내부가 헐어서 따갑고 쓰리고 아픈 증상으로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
소주잔 1잔을 1회분으로 하여 1일 1~2회씩 3~5일 정도, 심하면 7~12일 정도 공복에 복용한다.
주의점
1. 장복해도 해롭지는 않으나 치유가 되는 대로 중단한다.
2. 건강을 위해 육류 음식, 인스턴트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익힌 음식, 커피, 담배, 화학 양약 등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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