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외풀
고추풀이라고도 한다.
외풀과 비슷하지만 논뚝에서 흔히 자라기 때문에 논뚝외풀이라고 한다.
논둑이나 습한 들에서 자란다.
높이 8∼25cm이다.
줄기는 가지를 치고 털이 없으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 모양 바소꼴로 길이 1∼4cm, 나비 3∼6cm이다.
양끝은 뾰족하고 밑은 좁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엷은 홍자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고 작은꽃대는 옆으로 퍼진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고 아랫입술꽃잎은 넓으며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길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밑부분에 있는 2개의 아랫입술꽃잎은 암술대 밑에 각각 1개의 돌기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줄 모양이고 길이 1∼1.5cm로 작은 종자가 여러 개 들어 있다.
한국(제주·전남·경남·충북·경기)·일본·중국·인도·말레이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잎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없으며 피침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길이 1~4cm, 폭 3~6(8)mm로서 가장자리에 낮고 편평한 톱니가 있다.
꽃
꽃은 8~9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고 꽃자루는 옆으로 퍼지고 길이 1cm 정도이다.
꽃받침은 길이 4-5mm로서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선형이며 털이 없다.
꽃부리는 길이 1cm정도로서 양순형이고 상순은 얕게 2개로, 하순은 3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 중 앞쪽의 2개는 꽃밥 끝이 뾰족하게 자라서 가지처럼 되며 밑부분에 있는 2개의 하순은 암술대 밑에 각각 1개의 돌기가 있다.
열매
삭과는 선형이고 길이 10~15mm로서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줄기
높이 8-25cm이고 털이 없으며 기부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용도
• 전초(全草)를 羊角草(양각초)라 하며 약용한다.
①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채취한다.
②약효 : 淸熱(청열), 利濕(이습), 安胃(안위), 祛瘀(거어)의 효능이 있다.
황달, 이질, 급성위장염, 급성후두염, 편도선염, 타박상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15-30g을 달이거나 또는 가루를 만들어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바른다.
논둑외풀은 밭둑외풀과 모양이 많이 닮았지만, 잎이 좁고 긴 편이며, 잎 가장자리에 있는 둥 마는 둥한 톱니(鋸齒狀)가 있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논둑외풀이란 이름에서처럼 논둑에만 사는 것은 아니다.
밭둑외풀과 서식처환경도 거의 같다.
단지 논둑외풀은 밭둑외풀에 비해 더욱 온난한 기후를 좋아하며, 남부지방으로 가면서 분포 빈도가 증가한다.
논둑외풀은 호온성(好溫性) 초본(thermophilous herbs)이다.
밭둑외풀이 범지구적 북반구 온대 종이라면 논둑외풀은 벼농사 지역인 아시아 온대 종이다.
한글명 논둑(뚝)외풀1)은 일본명에 잇닿아 있다.
일본명 아제도우가라시(畔唐辛子, 반당신자)는 종자가 고추씨처럼 생긴(唐辛子) 외풀로 논둑(畔)에 사는 풀이라는 의미다.
한자명(狹葉母草, 협엽모초)은 잎이 좁은 외풀이라는 의미다.
논둑외풀을 포함한 이들 외풀속(Lindernia spp.)은 이름과는 상관없이 전형적인 잡초로,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제초제 연구와 학술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논둑외풀은 식물체도 작고, 실제로 논바닥에서보다는 논둑에 주로 살기 때문에 영농 소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잡초는 아니다.
우리나라 외풀속에는 논둑외풀, 밭둑외풀, 외풀 세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전형적인 여름형 일년생(summer annuals)이다. 발아에서 결실, 그리고 고사에 이르기까지 농사 계절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생명환이 있다.
이들이 살지 않는 경작지라면 분명 일그러진 농촌 생태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거저 준다 해도 쉽게 손을 내밀 것 같지는 않다. 그만큼 땅이 오염되었다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속명 린데르니아(Lindernia)는 독일 식물학자(F.B. Lindem, 1682-1755) 이름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미크란타(micrantha)는 꽃(anthus)이 작다(micro-)는 의미의 라틴어로, 꽃이 아주 작아서 붙인 이름이다.
마주나는 잎 위에 마치 얹힌 것처럼 긴 꽃자루를 내밀고, 처음 꽃봉오리가 생길 때부터 개화하고 열매가 익어가면서 꽃자루는 계속 길어진다.
씨가 다 익을 때쯤이면 긴 자루는 잎의 길이에 두 배 정도에 이른다.
최근 논둑외풀이 살만한 서식처에는 낯선 외래식물이 비집고 들어와 산다.
신귀화식물(Noephyten) 미국외풀(Lindernia dubia)2)로, 이미 꽤 흔한 편이다.
잎 가장자리에 뚜렷한 톱니가 있고, 꽃자루가 잎의 길이보다 짧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